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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내게 다가와 준다면(에세이 추천 글귀)

나는 사람을 믿고 있었다

by 이동영 글쓰기
순수하게 인간적인 온도를 느낀다

말을 하면서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사람이 있듯, 나는 글을 쓰면서 내 생각을 다시 알아채는 편이다. 사람을 믿지 않는다고 그동안 여겨왔는데 왕왕 내가 쓰는 글에는 사람에 대한 기본 신뢰가 깔려 있었다.


속고만 살았냐? 할 정도로 많이 속아보아서 사람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고 마냥 규정했었는데, 난 그저 먼저 다가가는 게 어려웠을 뿐. 여전히 다가오는 사람을 믿고 있었다. 또 속을지라도. 다시 상처받을지라도.

캘리그라피: 글밥캘리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 프롤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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