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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Aug 03. 2023

BTS 정국, 빌보드 2주 연속 1위 결과를 보면서

신이 주시는 건 기회이지, 결과가 아니기에.

신은 손이 닳게 울며 빈다고 해서 결과를 선물해주진 않는다. 다만 '기회'를 줄 뿐이다. 결과는 그 기회를 잡아서 내가 만들어가야만 하는 미션이다.

빌보드 차트 연속 1위를 기록하는 정국을 보면서 그의 10여 년 전 모습을 떠올렸다.

나는 엠넷에서 슈스케 스크립트 알바를 한 적도 있었다. 편집된 원본 일부가 공개됐다. 정국은 당시 슈스케 3에서 '통편집'이 되었던 가수 지망생이었다.

BTS 멤버들에 따르면 쑥스러움이 많아서 누가 노래를 시켰을 때 자신있게 부르는 일에도 큰 용기가 필요했던 정국이었단다. 이제 월드컵 무대에서도 떨지 않고 무대를 압도하는 가수가 되었다. 그로부터 1후엔 솔로곡으로 나와 세계 1위 가수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저 사진에 써 있듯 진짜 '슈퍼스타'가 된 것이다.

타고난 것도 크겠 자신을 뛰어넘는 각고의 노력을 가늠하기란 어렵다. 정국은 국내 최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통편집이 되었지만 상대적으로 작았던 빅히트 소속 BTS로 데뷔해 자신의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 모습으로 성장한 모든 과정  행운발현마저 신이 주신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든 오롯한 정국의 노력에 기반했다.


월드클래스의 예시를 들면 너무 허황한 이야기라 도리어 와닿지 않을지 모르겠다. 다만 우리와 크게 다를 것 없는 그의 처음 보면 그저 환상적인 이야기만 아니다.

어제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떠서 시청한 '비어맨'이란 채널의 한 영상이 있다. 영감을 받았기에 핵심 내용을 요약해 내 식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Discipline > 동기부여

Discipline은 단련을 통한 자기 절제를 통해 몰입하여 규율을 반복해 지키는 의미로 이해하면 좋다. 흔한 자기 계발서들이 동기부여를 말할 때 정작 놓치고 있던 개념이다. 욜로가 가고 이른 바 갓생의 시대가 왔다. 매일 훈련을 하는 사람들은 동기가 생겨서 하는 게 아니다. Discipline으로 하는 것이다. 나는 김연아든 BTS 정국이든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신이 주신 기회를 붙잡았고 독보적인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피겨를 하는 누구도 김연아가 될 수 없고 가수를 하는 누구도 정국이 될 순 없다. 나 역시 어떤 톱클래스에 있는 작가나 강사가 되고자 하는 게 아니다. '나 자신'이 되기 위한 discipline을 오늘도 내일도 묵묵히 해낼 뿐이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할 때 필요성을 느끼는 '동기부여'는 잠깐 왔다가는 감정에 취할 뿐이다. 성공만 바라보는 것도 곤란하다. 어차피 시행착오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패하는 지점을 모른 채 규율을 설정하면 당연한 결과 아니겠나. 그 당연한 결과가 치열한 과정이 되어 자신의 몸에 배면 '체득'이고 정신에 배면 '태도'이고 머리에 배면 '노하우'가 되기에 인생을 걸어볼 만 하다.


손흥민도 그랬고 이강인도 그랬다. 아니 너무 극단적인 예시가 아니냐고? 맞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을 극단적인 사례로 평가하는  편견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들이 discipline을 지켜낸 과정만은 정직했고 우리도 얼마든지 이 과정을 각자의 분야에서 해낼 여지가 있지 않은가.

꼭 이들처럼 미디어에 화려하게 비치는 것만 성공은 아니다. 내가 나로서 내가 목표하는 분야에서 끝까지 discipline을 지키며 목표에 성과를 낸다면, 그것이 신이 주신 기회로 만든 결과라 자신한다면, 결코 부끄럽지 않다면 성공했다고 할 만큼 잘 사는 인생이 아닐까. 어느 순간 아마도 목표를 초과 달성한 자신을 바라 보고 있을 것이다.


꾸준히 그리고 끝까지 Discipline을 지키며 내가 세상에 보일 결과, 통편집된 어제와 다른 결과를 낼 가까운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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