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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Sep 20. 2023

눈치인지 배려인지 확인해야 한다(인간관계론)

들어볼 만한 양재웅 정신의학과 전문의의 말

MBC 라디오스타
눈치인지 배려인지 자꾸 확인해야 한다. 눈치는 나를 싫어할까 봐 하는 걱정이, 배려는 내가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게 깔려 있는 것. 눈치 보고 있다는 게 느껴지면 억울해지고 현타가 온다.

양재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라디오스타에 나와서 말한 이 말이 너무 와닿는다.


눈치는 자기 결정권 주도권을 잃고 끌려다니는 것이고 배려는 그 선택을 자기 주도성을 가지고 끌려다니지 않고 사는 것.


나를 떠나갈까 봐 전전긍긍 걱정하는 것으로 눈치를 보는 것과 내가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는 자존감과 자신감으로 상대에게 베풀고 배려할 수 있음은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다른 결과를 낳는다.


어떤 관계에서 안절부절못하다면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만 한다. 의존하고 있거나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거나 내 결핍이 내 낮아진 자존감이 관계가 틀어질까 봐 두려워 이렇게도 저렇게도 못하는 상황이라면 벗어나야 한다. 뭔가 잘못된 상황이다.


눈치를 보게 되고 불안한 관계는 나를 끌어올리는 좋은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이 될 수 없다. 과장하고 포장하고 애써 긍정해서 나에게 남는 건 무의식에 남은 분노와 허탈감뿐일 테니 일찌감치 깨닫고 떠나거나 주도성을 되찾아야 한다.


우위를 선점해서 자꾸 내려보고 이용하려는 상대가 있다. 그런 사람에게 의존하고 있다거나 인정받으려 발버둥 치는 중에 상처받고 자존감만 떨어뜨린다면 과감하게 물어야 한다. 너는 나를 위해 무슨 노력을 할 것이냐고.


나에 대한 존중과 배려도 없이 나를 안절부절못하게 만드는 건 내 잘못만은 아니다. 내가 얼마나 괜찮은지 수시로 알려주고 상대가 할 수 있는 배려를 내 입장에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기준 대 기준의 갈등이 아닌, 상대의 입장으로 생각해 배려하면서 내 입장을 느끼게 하는 것. 진정한 사랑은 여기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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