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말하기에 있어서, 논리(로고스)도 중요하고 공감(파토스)도 중요하지만, 에토스(화자의 성품)가 가장 중요하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강조했다.
이제 AI시대를 살아가면서, 누군가는 영향력 있는 이의 글이나 말을 도용하고 혹은 악의적으로 날조하고 진실인 척하며 이익을 취할 것이다.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타깃으로 삼아현대판 마녀사냥을 통해 애써해명하게 만들거나 법적대응만 하다가 허송세월을 보내도록 만들 수도 있다.
그때,
'예) 이동영 작가(강사)가 그랬다고? 그 사람이 그랬다면 마땅한 이유가 있었을 거야. 괜히 그럴 사람은 아니니까. 거짓 정보거나 뭔가 말 못 할 사정이 있었겠지.'하고 상황을 믿는 사람들을 확보한다면 '에토스'가 강한 사람이다.
그럴 만하니까 그랬을 거라는, 필자·화자가 살아온 것에 대한 신뢰의 바탕에 에토스가 있다.
그러나 사실과 자극적인 거짓을 교묘히 섞어 각종 루머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댓글 여론이 들끓는 상황으로 이어지는현상이 자주 포착된다. 이는 온라인에 글을 쓰는 우리부터 경계해야 할 덕목이다.
'좋은 사람'으로 살아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 실수 없는 인간 실패 없는 인간이 어디있단 말인가. 누구든 괜찮은 사람을 한순간 이상한 존재로 억울하게 몰아갈 수 있다. 단 글 몇 줄로 말이다.
에토스를 챙기며 살더라도 안 되는 게 있다면 우리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 누군가 저격하는 글을(댓글 포함) 함부로 남발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