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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Aug 20. 2016

누구에게나 고민은 있다

넌 그게 쉽니? 뭐? 근데 겨우 이게 어렵다고?

내가 무언가를 해냈을 때
남보다 어렵지 않은 일이 있다.


절대적인 것이라기보단 상대적인 것이다.

예를 들면 주어진 주제에 대해 콘텐츠를 만든다거나 하는 일. 그 일 자체가 어렵지 않다는 게 아니라, 남들에 비해서 시간이 단축되거나 질이 좀 더 높은 성과를 내는 횟수가 많은 편이다.


그걸 전공했거나 따로 공부했음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남들의 기준에서 보면 비전공자에다 일을 즐기는 것이 대단해 보일 지도 모르지만 정작 해낸 자신에게는 그걸 뛰어넘을 만큼 큰 일로 느껴지진 않는다.

노력은 필요하지만 뭐 하다보면 해낼 수 있는 일인 것이다.

반대로,

내가 무언가를 노력해도
어떤 이보다 무척 어려운 일이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나같은 연애고자(?)= 연애에 서툰 사람을 보는 시각은 연애 경험이 다수인 사람이 볼 때에는 내가 무척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도 가끔 신이 공평하단 생각이 드는 것은 그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이 감각적인 창작활동에 있어서는 나를 쉽게 따라오지 못한다는 사실에 있다.

그래, 내가 연애를 시작하는 게
바로 그런 느낌이라고.

연애를 잘하는 사람은 연애를 시작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말한다. 난 시작이 너무 어렵다. 일단 시작하면 어찌됐든 서로가 푹 빠져서 오래 사귈만큼 멋진 연애를 하는데 말이다.

결론을 내렸다.


누구에게나 자신에게만은
어려운 고민이 있다고.

이것이 조언이나 충고, 배워서 단기간에 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타고난 감각이든 오랫동안 집중해왔던 감각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차이가 날 뿐 서로 자신감을 잃을 만큼 영영 못할 일도 또 아니다.

다만 가장 빛을 발하는 운대가 비켜가는 것이 조금 안타까울 뿐.


앞으로 내가 부족한 감각을 배울 것인가, 내가 잘난(?) 감각을 키울 것인가 혹은 이를 전수할 것인가로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명성을 떨칠 수도 있고, 묻히거나 한 번 도전해 본 취미 정도로 전락할 수도 있다

내가 내 가까이 있는 사람에 비해 노력해도 그만큼 못한다 해서 고개를 떨굴 필요는 없다.  

누구에게나 고민은 있으니까.

또한 우사인 볼트랑 뛸 때가 더 기록 단축에 좋은 법이다. 신경쓰이는 그 사람이 더 좋은 성과를 가질 수록 내게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축복하라. 나와 그를!


다양함은 세상의 균형이지, 개인적 좌절의 포커스로 삼을 문제가 아니다.


http://me2.do/IxRoFd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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