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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Aug 28. 2016

어른이 되면

WARNNING(경고): 어른 아닌 미성년자는 동심이 파괴될 수 있음


이 글은 개인의 단상과 글쓴이가 소속했던 사회적 공감대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어른이 되고 나니까


https://brunch.co.kr/@dong02/839


1. 예전엔 다음 생애 OO으로 태어나고 싶다..라고

   꿈을 꿨지만 다시는 태어나고 싶지 않아졌다.

   그보다 끔찍한 일이 또 있을까 싶다.


2. 사랑엔 두 가지 종류가 있다는 걸 알았다.

    하나는 미친 사랑,

    다른 하나는 내 생 최고의 미친 사랑이다.


3.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이 결코

    도덕적으로 나쁜 일이 아님을 알았다.

    그 전제는 나를 우선적으로 사랑한다는 것일 때.


4. "다들 그렇게 산다"라고 말하는 어른들이

    미워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버티고 버티다가

    한 마디 한 것임을 깨달았다.

    시스템을 바꾸지 못하는 한

    난 그들을 미워할 자격도 없는 것이다.

 

5. 신경쓰지 않는 사람•사건들과

    웃어넘기는 일이 점점 많아진다.


6. 철이 들지 않는 어른을 꿈꿨지만,

    전략적으로 살고 싶은 어른이가 되었다.


7. 나이가 많다고 해서 다 어른은 아니고,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다 애는 아니다.


8. 어렸을 때 내 필체를 보고 어른들은

    '어른 글씨'라고 말했는데,

    정작 어른이 되고 보니 글씨 쓸 일이

    거의 없어졌다.


9. 하고 싶은 걸 하라며 먼저 권유하는 어른이

    많이 없다.

    돈 때문에 힘들어질 걸 아주 잘 알기 때문이다.


10. '고학력'을 만드는 그 첫번째 관문인

      '수능'은 국가가 인증해주는 첫번째 기회다.

      전부가 아니라는 소리다. 삶에는 반드시

      수능 못지 않은 기회가 또 찾아온다.


11. 금이 간 나의 마음을 직면하기에 나는

    한참이나 덜 자란 어른이다. 진화된 어린이다.


12. 서른은 생각보다 많은 나이가 아니었고,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엄청나게 많은 차이라고 생각했음을 깨닫는다.


14. 정답은 없지만 정답을 생각하는 사람은 있다.

      우리는 그 사람의 생각을 맞혀야만 한 단계

      올라가는 시험에서 통과한다.


15. 어린왕자가 참 세상 물정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김수정 화백의 둘리를 다시 보며,

     고길동이 참 가엾다는 생각을 넘어 진정한

     인격체이자 대인배 아니 보살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16. 돈이 없다는 게 얼마나 서러운지 알게 되고,

     부모님이 내 나이 쯤 날 낳았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게 되며, 세상에 정말 믿을 사람은

     가족밖에 없다는 것도 알게 되지만

     종종 가족들끼리 돈으로 배신하는 뉴스를 보며

     역시 우리 가족이 세상 최고임을 알게 된다.


17. 귀찮았던 일들은 의무감과 책임감이라는 무게로

     내 인생에 새로운 개념이 되어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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