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글귀
내게 관계란 늘 두려움이었는지도 모른다. 특히 연애가 그렇다. 계산없는 행동에 대한 보상은 배신이라는 경험뿐이었다. 어느 순간 등을 돌리는 사람부터 그려진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을 반복하는 사람의 태도를 용서하면 꼭 그 반복으로 뒤통수를 쳤다. 그 태도가 시들어갈 즈음이 권태기였던 것 같다. 사람과의 좋은 만남, 즉 좋은 관계와 유지라는 건 서로를 배려하는 태도에 기인한다.
나에게 믿음이란 이런 정의에 근거한다. 마치 사랑이 상처받아도 좋을 대상을 받아들이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