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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Feb 03. 2017

글쓰기의 방향성

생각해봄직한 주제라서.

적어도 자신이 글을 써서 영향력을 끼치는 '작가'라고 생각한다면 TV같은 글이 아니라, 라디오 같은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TV는 '바보상자'라는 말도 있듯이 감상하고 있을 땐 멍하니 생각이 없어요.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겐 마약같은 거죠. 이건 생각을 비워주게 하는 명상과는 차원이 달라요. 시선을 빼앗기면 동선을 빼앗겨 버립니다. 그때부터는 시간의 주인이 온전히 주체적인 '나'라기 보다는  TV를 보는 내려놓은 '정신'이 되는 거죠.


라디오 같은 글이라는 건 주파수의 건너편을 생각하고 세상의 다양한 사연들에 공감하고 여운을 남기게 하는 인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생각해요. 동시에 다른 것도 움직이면서 할 수 있는 게 가능하죠. 이동, 창작, 취침 등등


물론 TV를 보면서 하는 멀티플레이어도 계시더라구요.(실제 본 적 있으나 내가 할 수 없는 영역)


그러니까 요즘처럼 쉭쉭 지나가며 스크롤해서 보는 글들은 단순한 나머지 너무 많은 함의를 상상하게 하는 '언어유희로만' 이루어진 글, 끝에 '~ 하기를' 이런 식으로 뜨끔한 반성을 유도하는 글이 다 나쁘다고도 할 수 없고, 제가 쓴 글이 다 좋은 글이라고도 할 수 없지만. 지향하는 방향성은 단순히 '좋아요'를 많이 얻는 글보다는 독자가 보다 상상하거나 생각할 수 있는 글을 쓴다고 가야지 책으로 엮어 나왔을 때에도 독자들이 선택하는 가치가 있을 것 같아요.



책 <나에게 하고 싶은 말> 브런치 책방에도 있어요!

글처럼 살고 싶은 이동영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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