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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쓰 Jul 16. 2021

26. 말라카 (말레이시아)

역사교과서 속그 곳

[본 시리즈는 구글지도와 나무위키와 네이버를 참고했습니다]


말라카 해협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 말라카
해안을 끼고 있는 도시다.


이번에 살펴볼 도시는 동남아시아에 있는 말라카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유럽의 여러 국가들이 향신료를 찾아 동남아시아로 진출할 시기 무렵 교과서에 자주 언급되는 도시다. 말라카를 점령하는 국가가 동남아시아 경제를 장악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을만큼 이 무렵 가장 핫했던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그 명성이 좀 줄어들긴 했지만 역사적인 토대를 기반으로 관광도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도시 말라카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도시와의 인연


서구인에게 환상을 심어준 향신료.


개인적으로 가본 적은 없고, 역사책에서 주로 이름을 접했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대항해시대 후 유럽인들이 활발하게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할 무렵 무역의 거점으로 이 도시 이름이 자주 등장한 것이 기억 난다.



2. 내맘대로 프로필



소속 국가: 말레이시아

현재 지역: 말라카 해협의 중심에 위치해 있음 

영문 이름: Malacca

원 이름: Melaka (말레이시아어)

도시 면적: 277 km² 



지도로 이곳의 위치를 보면 해상무역의 요충지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단 이 도시 옆을 지나는 해협을 이 도시와 동명의 이름인 말라카 해협이라고 하는데 이곳을 배로 이동을 할 경우 인도양과 태평양을 최단시간으로 동서를 이동할 수 있는 경로이기 때문에 무역의 중심지로 이전부터 이곳이 거듭날 수 있었다. 


배가 많이 다니는 곳이라 자연스럽게 해적의 수도 정비례하여 이 부근에 해적도 예전부터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해적이 많기로 유명한 소말리아와 더불어 이곳도 해적들이 현재까지도 많다고 하는데, 자연스럽게 근교 도시 말라카에도 해적들이 상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말레이반도를 관통한다는 '크라 운하'가 개발되지 않는한 이 지역은 해적들과 전쟁을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3. 도시 풍경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말라카는 역사적인 도시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시대 순으로 이슬람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말라카숱탄국을 시작으로 그 뒤로 포르투갈 - 네덜란드 - 영국이 도시를 차례로 지배했었다. 그래서 다양한 문화가 도시 내에 스며들어 있는게 눈에 띈다.


말라카 술탄 펠리스


* 말라카 술탄 팰리스

: 포르투갈 세력이 들어오기 전에 있었던 믈라카 술탄국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다. 당시 술탄들이 거주했던 곳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문화박물관으로 개조돼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서구 세력이 들어오기 전 이곳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산티아고 요새


* 산티아고 요새

: 포르투갈이 지배하던 시절 지어진 요새다. 포르투갈 다음에 이곳에 들어오는 네덜란드 세력에 의해 부분부분이 파괴가 된 모습이다. 말라카에서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이곳이 등장하는걸 보면 이곳이 말라카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크라이스트 처치


* 크라이스트 처치

: 네덜란드가 지배하던 시절 지어진 교회다. 빨간 외관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종커 스트리트


* 종커 스트리트

: 말라카의 현재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곳이지 않을까 싶다. 사진으로만 보면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찾는 야시장의 모습으로 짐작되는데, 코로나로 인해 현재 사진과 같은 분위기는 아닐거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야경이 아름다운 말라카의 모습


4. 눈에 띄는 나무위키


해상 모스크 - 2006년에 말레이시아 국왕이 이곳에 지어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단순히 위치만 좋다고 교역 거점으로 거듭날 수는 없는 법, 믈라카는 이슬람교를 받아들이며 교역활성화를 위해 여러 제도를 정비했다. 첫 번째로, 오랑 라웃(Orang Laut)이라는 해상민들과 유대관계를 구축해 해적을 통제했다. 믈라카 해군의 구성원들도 이 사람들이었다. 그 덕에 믈라카를 들르는 상인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방문자의 편의를 위해 교역 인프라를 확충했다.


상인들이 가져온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지하창고까지 건설했을 정도였다. 세 번째로, 법 체계를 정비하였다. 제3대 술탄 재위기에 제정된 '믈라카 법(Udang Udang Melaka)'에는 해상 교역 활동에 관련되는 법규정들이 세밀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선장 및 선원의 임무나 선상 범죄에 관한 것을 들 수 있다. 네 번째로, 항구 관리장인 샤반다르(Syahbandar)를 두어 믈라카에 거주하고 있던 상인들을 통제했다. 샤반다르는 보통 네 명이 맡았는데, 중국인 1명, 자바인 1명, 인도인 두 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트믕공(Temenggong)이란 직책을 두어 수출입 세금을 거두게 하고 치안을 맡겼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말라카는 지형적으로 해상무역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장소만 좋다고 무역의 중심이 될 수는 없는 노릇.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지만 말라카는 당시에 무역에 최적화된 이슬람 세력을 받아들여 이슬람 무역코인에 탑승하게 된다. 그래서 생긴 세력이 이슬람을 기반으로 한 믈라카 술탄국이다. 믈라카는 이런 이슬람 세력을 바탕으로 무역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되고, 이는 자연스레 도시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발전한 도시는 대항해시대로 눈을 뜬 서양세력의 타겟이 되고 제일 먼저 대항해시대를 개척한 포르투갈에게 점령을 당하게 되는 아픔을 겪는다. 아이러니하게 포르투갈 세력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비 이슬람 사람들을 포섭하여 자신의 세력에 끌어들이는데 어떻게 보면 이슬람 세력이 이 도시에 외세 세력을 끌어들인 계기가 된 셈이라고도 볼 수 있을거 같다.




지금까지 말라카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해상 무역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일찍부터 도시가 발달했는데 아이러니하게 이런 점이 서구세력의 타겟이 되어 도시의 성향이 여러 세력들로 혼재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현재는 이를 잘 융합시켜 관광도시화가 되기는 했지만 이 도시의 정체성에서 서구 세력의 점령 이전 문화들은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이곳에 가보지 못해 아쉬울 따름)


명성에 비해 현재 도시가 덜 알려진 느낌이라 조금 아쉬운 느낌인데, 무역의 중심이었던 말라카가 많이 알려지고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도시가 되길 기원해 본다.



+ 블로그를 이곳저곳 뒤져보다가 말레이시아 전반의 사진이 많이 있는 곳을 발견해 아래 링크해보고자 한다.

https://blog.naver.com/daontour01/221765943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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