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 가본 우리나라 도시들
이번부터는 국내에 있는 도시들을 한번 둘러보고자 합니다. (이 시리즈를 올리는게 '세계도시 랜선여행' 카테고리지만 코로나 시대라 국내도 잘 못 돌아다니는 상황도 있고 한국도 세계의 일부라는 이유를 들어 한번..^^;;) 개인적으로 서울 출신이고 직장도 계속 서울에 있었어서 지방 곳곳을 그동안 많이 돌아보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부터 다뤄볼 '아직 안 가본 우리나라 도시들'이라는 카테고리에 다뤄볼 도시는 무궁무진할 거라는 생각입니다.
국내 도시들을 둘러보기 앞서 살짝 걱정되는건(소제목 자체가 '아직 안 가본 우리나라 도시들'이라는..) 다뤄볼 국내 도시들은 지금까지 해본 '세계도시 랜선여행' 이 틀을 기준으로 랜선을 통해 도시를 둘러보는거기 때문에 다루는 내용에서 틀린 점, 혹은 오래된 정보가 발견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혹여 이런 점들이 나오더라도 재미로 봐주셨으면 좋겠고, 혹시나 이런 점들을 발견하신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정보 공유도 되고 좋은거 같은 생각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그리하여 첫번째 도시로 다뤄볼 우리나라 도시는 경상도에 위치하고 있는 포항이다. 경상도에 있는 도시들은 지리적으로도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도 많이 가보지 않은 느낌인데 체크를 해보니 부산, 대구, 김해, 안동 이 정도만 가본거 같다. (진짜 많이 안돌아다닌듯.) 랜선으로 살펴본 포항은 과연 어떤 도시일지 이번에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 포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크게 3가지다. 포항제철, 축구팀 포항 스틸러스, 포스코(POSCO)다. 이게 다 포항제철에서 파생된거니 포항제철이 거의 도시 이미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봐도 무방할거 같다. 제철에서 떠오르는 강력한 이미지가 도시의 전체의 기운을 품고 있는듯. 그리고 등대박물관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시험에 나온다고 박물관 위치를 외웠던 기억이...
특산품: 과메기, 물회 등
슬로건
"삶과 도시의 대전환"
"지속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
포항을 지도에서 보면 바닷가에 접하고 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바다 형태가 만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만 이름이 많이 들어본 영일만(迎日灣)이다. (흔히 우리가 우리나라 꼬리라고 부르는 부분) 예전에는 포항보다 영일이라는 단어를 지명으로 활용했던거 같다. 찾아보니 포항의 옛 이름이 영일이라고...
포항시에서 가장 높은 산을 찾아보니 이름이 면봉산(眠峰山)이 가장 높았고 그 높이가 무려 1,113m였다. 도시에 바닷가도 접해 있는 지역도 있으니 도시 높낮이가 상당히 큰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어릴 때 배운 서풍의 흐름으로 보면 포항 이 지역은 눈이 내릴 수 없는 지역이다. (보통 동풍이 부는 지역에선 산맥을 넘어 있는 산맥 서쪽에 눈이 많이 내린다고...... 배웠던 기억이) 하지만 그마저 지구온난화로 지형이 바뀌어 현재는 포항 지역에도 눈이 내리는 모습이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태풍도 가끔 이곳을 강타하는데 글을 쓰고 있는 현재 (8월 25일) '오마이스'라는 태풍이 지나가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다. 많은 피해가 없길 기원해 본다.
※ 호미곶
- 지도로 봤을 때 꼬리 쪽에서도 가장 끝에 있는 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새해 첫날에 해돋이를 보러 이곳에 가는 사람이 많은듯.. 호미곶이라는 이름은 2001년에 지정되었고 그 비슷한 무렵에 '상생의 손'이라는 현대미술 작품이 이곳에 설치되었다. 현재 호미곶이라고 검색하면 이 작품이 대부분 뜰 정도로 이 미술 작품은 호미곶을 넘어 포항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된 듯하다.
※ 구룡포 근대문화 역사거리
- 구룡포도 거의 호미곶 근처에 있는 지역으로 꼬리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서 이곳에 많이 건너와 살아 일본풍의 건물이 많이 있는 곳인데 2010년에 그 터를 보존하여 역사거리를 조성하였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양식의 건물이 많아 드라마 촬영지로도 많이 활용되는 모습이다.
※ 불의 정원
- 투르크메니스탄에 있는 다르바자(지옥의 불)와 비슷한 형태로 이 지역에 불이 났는데 천연가스 때문에 불이 꺼지지 않아 아예 관광지로 지정한 장소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그곳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불이 계속 타오르는 모습을 직접 보면 신기하면서도 무서움이 들 것도 같은 느낌이 든다.
2020년 현재 50만 이상의 특례시 중에서는 인구가 가장 적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천안시, 김해시, 남양주시, 화성시보다 인구가 더 많았다. 그러나 포항시 자체의 인구 정체와 수도권, 호서권, 동남권 등의 팽창과 맞물려 현재는 인구가 감소 중이다. 2019년에 특례시가 된 평택시도 그해 10월에 포항 인구를 넘어섰다.
현재 포항은 특례시로 지정되어 있다. 특례시란 광역시와 일반시 중간에 있는 개념으로 규모가 있는 도시에게 특례를 주는 시라고 볼 수 있다. 한번 내용을 살펴보니 인구수를 기준으로 '50만 특례', '100만 특례' 두가지 기준이 있는데 현재 포항시는 '50만 특례'를 받는 특례시다.
이 특례시가 평생가는건 아니고 정기적으로 조사하여 인구수에 따라 지정되는 개념인데 현재 지정된 특례시 중에는 포항이 가장 인구가 적다고 한다. 살펴보니 면적은 제일 넓어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도시라 할 수 있다. 수도권 과밀집 현상에 계속해서 포항의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하는데, 최초로 포항이 특례시에서 졸업하는 도시가 되지는 않으련지 지켜봐야할거 같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823_0001556205&cID=10701&pID=10700
포항을 비롯한 우리나라 많은 동해안 지역은 지형이 가팔라서 동해와 접하면서도 산과 절벽이 많은걸 볼 수 있다. 그래서 포항에도 내륙 쪽으로 가면 산 지형이 많이있는걸 볼 수 있고, 그중에 있는 산이 내연산이다. 이곳에 특히 폭포가 많아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관광하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곳을 보고 많은 화가들이 그림으로 그려내었다고 한다. 위의 그림은 그 대표적으로 정선이 이곳을 그린 내연삼용추도(內延三龍湫圖)다.
이런 곳을 문화재청과 포항시는 주민 의견을 얼마 기간 수렴 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면 이곳 근처 약 몇 미터 지역에 건축을 할 수 없는 등 이런 문제가 있어 이곳이 최종 지정이 될지는 주민들의 의견이 수렴된 뒤 결정될 거 같다. 내연산 폭포가 국가지정문화재로 결정될지 한 달 정도 뒤에 결과를 지켜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관련 이야기만 조금 해보고 마무리하고자 한다. 포항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축구팀 포항 스틸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승도 많이하고 최근에도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는 등 명문구단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에 가장 핫한 유망주 송민규 선수를 전북에 빼앗기는 등 셀링클럽이 된 느낌이다. 포항팬으로서는 팀 운영에 아쉬움을 느낄만한 부분. (작년인가 맹위를 떨치던 용병 일오팔팔 라인도 팔라시오스 1명만 남기고 해체되었다.)
지금까지 포항에 관해서 살펴보았다. 국내도시라 자료가 많아서 그런지 '줄이자 줄이자' 했는데도 내용이 불어난 느낌이다. 포항 이외에도 이름만 들어봤지 못 가본 도시들이 상당히 많은데 기회가 되는대로 다루어보고 싶다. 앞으로 포항을 갈 일이 생기면 '상생의 손'이 있는 호미곶을 꼭 가보고 지역 명물이라는 물회를 꼭 먹어보고 오겠다.
[틀린 내용이나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내용이 있으면 댓글이나 메세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