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건 같이 봐요]를 읽고...
이 책은 우연한 기회로 접하게 된 책인데 바로 안국동에 있는 부쿠서점이라는 곳이 그 인연의 장소입니다. 친구를 기다리다가 이 서점을 발견했고 안에서 조금 둘러보니 이벤트의 일환으로 서점에서 하고 있는 '비밀책'이라는 게 있다는걸 발견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비밀책'의 종류는 세 종류였고 각각 겉봉투에 책에 있는 특정 문구가 세 줄정도 적혀 있는데 그 문구만 보고 어떤책일지 짐작하여 독자들이 구입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책을 설명하는 문구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지나간 봄도 아쉽지만
지나간 봄에 우리가 나누지 못한
일상도 아쉬워
봉투를 여니 이 책은 '좋은건 같이 봐요'라는 책이었고 제주도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직업을 가진 작가님의 여행 에세이였습니다. 책 곳곳에 작가님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찍은 다양한 사진이 있는게 인상적이었고 여행에 관한 여러 글들도 있었는데 코로나 시대 이전 여행을 다니면서 생겼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는걸 책의 내용을 보며 알 수 있습니다.
[표지 띠지]
표지는 노란색 바탕으로 굉장히 화사합니다. 이 책을 선물로 받으면 책이 풍기는 분위기도 화사하고 해서 받는 사람이 기분이 좋아질거 같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부쿠서점에서 하는 '비밀책'과 같은 이벤트가 더해졌더라면 더 좋았을거 같고요.) 띠지도 간만에 있어서 사진에 담아보았는데 '가장 빛나는 순간을 선물하고 싶어'라는 감성적인 멘트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책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담아내는 표지와 띠지라는 생각입니다.
작가님은 작가님의 블로그에서 이 책을 설명하며 코로나가 오기 전에 만들어졌는데 책이 다 만들어지고 나니 코로나가 시작되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존에 여행의 설레임, 즐거움을 담은 책에서 여행을 가지 못하는 현재들을 위로한 책으로 목적이 바뀐 느낌입니다. 그래서 애초에 기획한 의도가 바뀌었기 때문에 저는 책을 보면서 현재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어 좀 아쉬웠습니다. 미리 대략적으로나마 어떤 내용의 책인지 알았더라면 아쉬움이 덜했을거 같기도 하지만요.
사진을 업으로 하시는 작가님의 감성 넘치는 사진들이 여러 담겨있고 작가님의 감성 있는 글들도 여러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글들에는 독자들의 편의를 돕는 의도로 주요 내용에 하이라이트까지 그어져 있습니다. 이런 감수성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이 책은 좋은 선물이 될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시대가 반영되지 않아 아쉬움이 더 들었습니다. (물론 이건 '비밀책'이라는 이벤트로 구입해 어떤 책인지 몰랐던 제 책임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시대처럼 연차들을 하나둘 모아 여행을 자유롭게 떠나던 그 시절의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