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표지 띠지

영국의 정치사 이야기

[영국사 다이제스트 100]을 읽고..

by 더쓰

이번 책은 '영국사 다이제스트 100'이라는 책입니다. 다이제스트라는 이름으로 역사책 시리즈가 나오는거 같은데 시리즈 목록들을 보니 이번 영국사를 포함해 스페인사, 프랑스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를 다루고 있는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영국 역사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펼쳐진 영국사의 사건 중 주요 100장면을 꼽아 소개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정치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왕조시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노르만 왕조부터는 그 이후에 이어지는 왕들에 대한 소개를 주로 자세히 설명합니다. 흔히 영국 왕들을 보면 프랑스나 덴마크, 스코틀랜드와 겸직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이름이 같으면서 뒤에 1세, 2세와 같은 명칭들만 다르게 붙는 경우도 많아 (예: 헨리 7세, 헨리 8세) 헷갈릴 요소가 있기 때문에 나무위키나 사전을 보면서 체크해가며 책을 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굵직한 세계사 속의 사건들을 아예 안 다루지는 않는데 이 또한 대부분 영국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로, 같은 사건을 다른 책들과는 달리 영국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어 세계사의 사건들이 영국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영국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표지 띠지]


20211009_233027.jpg 윈스턴 처칠의 대표적인 사진
20211009_233033.jpg 책의 뒷면


책의 표지를 보면 윈스턴 처칠의 유명한 사진이 일러스트화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알려진 그 찡그리고 있는 표정인데 책에는 없지만 이 사진에는 비화가 있다고 합니다. 담배를 좋아하는 처칠이 사진을 찍으려고 사진관에 갔는데 사진을 찍는 장소에 와서도 담배를 놓지 않자 사진사가 그걸 임의로 뺏어버렸고, 그래서 못마땅하는 표정을 지은 순간 그 사진사가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생생한 표정이 나왔다는 비화가 있습니다. (뒤늦게 정자세로 찍은 사진도 있는데 그 사진에서는 정말 처칠이 인자한 모습으로 나옵니다.)


암튼 영국의 전체 역사를 다룬 책에 처칠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 인상적이었고 (아무래도 현대 인물이 가장 뚜렷한 사진이 남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같은 시리즈의 다른 나라 책은 어떤 인물을 표지로 배치했는지 문득 궁금해져서 찾아봤는데 한 인물이 이렇게 전면을 차지하는 건 영국사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다 보진 않아서 확실치는 않지만)




영국의 역사, 특히 정치사 중심으로 둘러보고 싶은 분께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왕이나 왕조가 헷갈렸지만 궁금했던 분들(조지 5세, 조지 6세 / 플랜테저넷 왕조는 뭐고 윈저 왕조는 뭐고와 같은..)도 체크해가면서 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산업혁명이나 다른 정치사 외의 부분도 설명되어 있긴 합니다.)


책이 어느 정도 두껍긴 한데 그래도 이 책을 다 읽으면 영국의 역사 그리고 세계사 속에서 영국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대충이나마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영국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한줄 장단평]


장 - 영국의 정치사를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단 - 왕조의 연표 같은 부록이 있었다면 더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을듯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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