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표지 띠지

여행 (후) 에세이

[세계 여행은 끝났다.]를 읽고..

by 더쓰

이 책은 여행 에세이지만 특이하게 여행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고 이곳저곳 찾아보며 작가님의 인터뷰를 보았는데 여행 이야기를 담은 여행 에세이는 많아 평범한 이야기로는 관심을 끌기 힘들다는 이유로 '여행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판했다고 합니다. 남편과 함께 꽤 오랜 시간 여행을 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을텐데 꾹 참고 '여행 후 이야기'를 쓴 작가님의 결정이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장기 해외여행이 끝난 뒤 작가님 부부가 서서히 현실에 스며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의식적으로 최대한 여행하는 과정에서 있던 흐름, 감정들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준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여행 경험을 살려 무작정 여행 클럽을 조직해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모임을 주최하면서 여행의 감각들을 유지하는 이런 모습에서 그런 것들이 보였습니다.



[표지 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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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 뒤표지


이 책은 사실 2019년에 나온 책이고, 제가 접한건 2021년에 리커버 버전으로 출시된 버전입니다. 2019년 책과 올해 나온 책의 제목은 같고 부제가 다른걸 확인할 수 있는데 첫 버전의 부제는 '다시 시작한 서울살이'고, 리커버판은 '좋은 날 다 가면 다른 좋은 날이 온다.'입니다. 아마 코로나 시국 이후로 여행에세이에 대한 시각이 많이 달라졌기에 이러한 변화를 주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러한 과정의 일환으로 리커버 버전 책 안에도 프롤로그가 2019년, 2021년 두 버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표지를 보면 2019년 버전이 여행의 여운이 있는 작가님 부부의 뒷모습이 있는 모습이라면, 리커버 버전의 책은 '여행책' 임을 짐작할 수 없는 깔끔한 버전의 표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코로나가 책의 표지마저 바꾸게 한 게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해보게 됩니다.


제목 없음.jpg 2019년도 버전 표지




오랜 시간 여행 공간에서 있다가 현실로 돌아오는 그 과정을 잘 담아낸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모두들 여행이라는 현실에서 벗어난 공간에 다녀와 현실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오는 현타, 아쉬움 등을 느껴보셨을 텐데, 이 작가 부부는 조금 더 능동적으로 그 과정을 즐기는 모습을 다룬거 같아 인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 책이 작가님의 첫 책이라 막상 이 작가 분들의 여행 책은 없어 궁금하기는 한데 (궁금하면 인스타그램에서 보라고 적어놓긴 하셨지만) 1년 동안의 여행기를 담은 책이 나온다면 찾아볼 거 같은 생각입니다.




[한줄 장단평]


장 - 장기 여행 뒤 현실과 마주치는 지점을 담은 책

단 - 현실에서 벗어난 여행 에세이를 생각하셨다면..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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