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의 탄생]을 읽고..
이 책은 서양사의 중요한 분기점이었던 '대항해시대'를 주목한 책입니다. '대항해시대'를 주도한 국가를 꼽으라면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꼽아볼 수 있는데, 이 책은 '대항해시대'가 있던 15세기 무렵의 이베리아 반도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이베리아 반도 하면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꼽을 수 있지만 (지브롤터와 안도라까지도 포함시켜야 하나?) 당시 이베리아 반도면 스페인의 전신들(나바라, 아스투리아스, 레온, 갈리시아, 카스티야 등)과 포르투갈 그리고 남쪽에 있던 이슬람 세력을 꼽아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다루는 시기를 보면 787년 이슬람 세력이 이베리아 반도 남쪽에 들어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 전성기였던 '대항해시대' 시기를 거쳐 1640년 포르투갈이 스페인에 통합되었다가 독립이 되는 시기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이던 그러했지만 이 지역은 결이 다른 두 세력 (가톨릭과 이슬람)이 공존했기에 더 치열하게 세력다툼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표지 띠지]
표지는 '대항해시대'를 상징하는 범선과 옛 지도가 나와있습니다. 표지만 보더라도 딱 '대항해시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표지라는 생각입니다. 띠지를 보면 '지금의 유럽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는 말이 적혀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엄연히 따지면 유럽보다야 전 세계의 세력관계를 이해하는 키워드라는 말이 더 맞는거 같지만 전 세계에 유럽도 포함되는거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대항해시대'라는 대중적인 키워드를 사용했지만 생각보다 다루는 이야기는 대중적이지 않습니다. 콜럼버스나 마젤란 같은 스타가 나오는 부분 외에 스페인이 이슬람과 다투는 '레콩키스타'의 세부적인 이야기들과 '대항해시대' 후의 이야기들은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도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가님이 쉽게쉽게 써놓음에도 불구하고 생소한 주제와 낯섬에서 오는 진입장벽은 꽤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