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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쓰 Feb 02. 2022

[3-6] 내 인생의 1학점 수업

[야구]수업

기말고사로 진행된 미니경기를 마치고 학생들은 서로 인사를 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 어떤 수업보다 이 수업을 재미있게 참여를 했으며 그 어느 수업보다 학점에 연연하지 않고 수업에 임했던거 같다. 그래서 지금 '내 인생의 1학점 수업'이 무엇인지 꼽아보라 하면 단연 이 수업을 꼽을 수 있을거 같다. (* 사실 들었던 1학점 수업을 다 합쳐도 3~4개 밖에 되지 않는다는게 함정이지만 ㅎㅎ)



그렇게 한 학기가 마무리되고 언제나 그렇듯 학점이 공개되는 날이 찾아왔다. 1학점짜리 수업이라 같이 공개되는 다른 수업의 학점이 더 궁금한 상태였는데 시간이 되어 학점을 조회해 야구 점수를 확인하니..




1학점 수업이긴 했지만 그동안 해왔던 노력을 인정받은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수업만큼 수업을 열심히 참여하고 평가도 잘 받았던 수업이 없었던거 같고 야구에 대한 열정도 이 시기가 절정이었던거 같다. 계산을 해보니 이때가 야구사(?)적으로 따져도 2008년 기적의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딴 직후여서 더 그 열정이 넘쳤던거 같기도 하다.



이 야구 수업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하던 사회인 야구도 그 이후 대략 2~3년 정도 계속했지만 거기까지였고 그 이후 현재까지 실제로 하는 야구는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항상 프로야구나 메이저리그를 보면서 직접 야구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이게 말처럼은 쉽지 않아 실천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다. (무슨 프로 선수도 아니지만 ㅎㅎ)



야구가 하고 싶을 때면 당시에 같이 했던 사회인 야구들도 있지만 항상 이때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이 대학교 야구 수업이 생각나곤 한다. 성적이 잘 나오기도 했고 즐겁고 재미있게 참여한 느낌이 들어서인거 같다. 앞으로 취미든 자격증이든 일이든 이렇게 순수하고 재미있게 참여를 할 수 있는 순간이 다시 올련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앞으로도 이 야구 수업은 내 인생 최고의 1학점 수업으로 영원히 기억될거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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