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1483-1485][요크 왕조]
1. 이름 : 리차드 3세 (Richard III)
2. 별명 : 곱추
3. 왕조 : '요크 왕조'
4. 대략의 분위기
리차드 3세는 나이 어린 조카 에드워드 5세를 쫓아내고 자신이 왕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리차드 3세의 외아들이 죽어버리고 그가 등이 휘어진 곱추라는 사실에 왕권은 더더욱 흔들리는 요인이 되어버린다. 이 틈을 노려 헨리 튜더가 리차드 3세를 공격해 오고 리차드 3세는 이 전쟁에서 전사하게 되면서 에드워드 4세로부터 이어진 요크 왕조도 이렇게 저물게 된다.
5. 주요 키워드
1) 연극 리차드 3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특히 황정민 배우가 리차드 3세를 맡은 연극 많은 인기를 차지했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올해 초에도 한달간 특별 공연을 한 모양이다. 곱추의 몸으로 조카의 왕위를 힘겹게 찬탈하고 결국 다시 반란에 죽는 드라마틱한 삶이 재미있는 연극의 소재로 다가온 것 같다. 이걸 먼저 접했으면 시간 들여서라도 한번 가봤을 것을... 유명한 대사 중 하나를 아래에 언급해 보면
A horse, A horse, My Kingdom for a horse.
말을 다오, 말을 다오. 말을 가져오면 내 왕국을 주리라.
말만 있으면 곱추인 자신도 세상을 호령할 수 있다는 리차드 3세의 호연지기가 느껴지는거 같다.
2) 유골 발굴
전장에서 죽은 리차드 3세의 유골은 한동안 발견되지 못하다가 아주 최근인 2010년대에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리차드 3세 사후 리차드 3세의 죽음은 잘못된 것이라며 그를 지지하는 세력이 있었는데(Ricardian) 이번 발굴도 이런 유지를 이어받은 이 단체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 단체의 움직임을 두고 학계와 기득권 세력들은 '그저 재미있는 일'이라며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지만 발굴될 리 없다는 예측을 뒤엎고 등이 굽어진 리차드 3세의 유골이 발견되면서 역사는 다시 써지게 되었다.
이렇게 발굴되고 리차드 3세의 유해는 논란 끝에 레스터(Leicester) 대성당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렇게 수백 년간 행방을 알지 못했던 리차드 3세의 유해는 레스터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 해가 2015년이다. 그리고 그다음 해에 동화로도 유명한 축구 클럽 라니에리(Claudio Ranieri)의 레스터 시티가 기적에 프리미어리그 가까운 우승을 차지하면서 리차드 3세의 귀환은 더 주목을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