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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쓰 Nov 21. 2022

2-1. 프리드리히 3세 (Friedrich III)

[신성로마제국][1452-1493][합스부르크 왕조]

※ 이번 시즌부터는 신성로마제국을 다스렸던 합스부르크의 왕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그 시작을 프리드리히 3세(Friedrich II )부터 시작해보려 하는데 이 왕 때 합스부르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A.E.I.O.U'라는 문장을 만들기도 했고 이 왕 아래부터 나름 합스부르크 왕조의 기틀이 다져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신성로마제국이 나폴레옹에 의해 사라지는 그 시점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번 가는 데까지 가보려고 합니다. 그냥 스치듯 보시면서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




1. 이름 : 프리드리히 3세 (Friedrich III)

2. 별명 : '평화왕' '생존왕'

3. 왕조 : '합스부르크 왕조'

4. 대략의 분위기 


신성하지도, 로마를 이어받지도, 그렇다고 제국도 아닌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는 선거권을 가진 선제후들의 투표로 임명되곤 했다. 그래서 선제후들은 대략 견적을 보고 힘이 없는 가문의 인물을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임명해 바지사장 격으로 황제로 앉혔는데 황제 자리가 힘은 없고 실속도 없었던 데다가 잘못하다 까딱하면 황제의 가문이 통째로 사라지는 위험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루돌프 1세라는 인물이 이런 시스템 하에서 처음 임명된 합스부르크 가문 출신의 황제다. 그 이후 여러 가문들이 돌아가면서 왕위를 차지하다가 이 프리드리히 3세 무렵 힘이 서서히 '1인 군주'로의 체계가 갖춰지면서 그 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사람들로 구성되게 된다.


이 프리드리히 3세는 능력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오래 살았고 재위 기간도 길었는데 그 길었던 시기에 운이 따라줘 자동적으로 땅이 굴러 들어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 그의 시대 때 여기저기서 굴러들어온 열매들은 그의 아들인 막시밀리안 1세 와서 다져진 뒤 카를 5세에 이르러 꽃을 피우게 된다.


뭔가 인자스러운 얼굴?



5. 주요 키워드 


1) A.E.I.O.U


현재까지도 합스부르크를 상징하는 이 모토가 바로 이 프리드리히 3세 때 만들어졌다. 이 문자들은 약자로 보이기 때문에 무슨 단어들의 약자인지 궁금증이 생기는데, 프리드리히 3세는 그가 생존했을 시기에는 그걸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단순히 그 조합에 신성한 의미를 담았다고 이야기하면서 의미를 공개하지 않은 듯한) 하지만 사후에 발견된 그의 노트에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다고 한다.


Alles Erdreich ist Österreich untertan'(지상의 모든 왕국이 오스트리아에 복종한다) - 독일어-

Austriae est imperare orbi universo'(오스트리아가 전 지구를 다스린다) -라틴어-


후에 신성로마제국으로 상징되는 합스부르크 가문이 세계를 장악하기에 이 말은 의미 심장하게 다가오지만 당시에 공개되었다면 개나 소나 비웃을 만큼 당시 합스부르크 가문은 변방세력에 불가하였다. 뭔가 멋진 그런 의미를 받들어서 계속 사용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다.



* 어릴 때 '아에이오우'라고 부르는 서양 동요도 있던거 같던데... 그래서 그런지 이 문장을 잃을때면 흥얼거리면서 이 문장들을 읊게 되는거 같다.


A.E.I.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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