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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쓰 Dec 05. 2022

2-6. 루돌프 2세 (Rudolf II)

[신성로마제국][1576-1612][합스부르크 왕조]

1. 이름 : 루돌프 2세 (Rudolf II)

2. 별명 : 예술의 후원자

3. 왕조 : '합스부르크 왕조'

4. 대략의 분위기 


다소 개신교에 개방적이었던 아버지 막시밀리안 2세의 영향 덕분에 신성로마제국 내에서도 개신교에 호의적인 세력들이 많아졌다. 루돌프 2세는 아버지와는 반대로 합스부르크 대대로 이어져 오는 기조인 가톨릭을 수호하는 입장이었다. 이렇게 됨으로써 가톨릭과 개신교의 갈등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 되고 가톨릭에 대한 조그만 반발이 생기자 그걸 누르러 루돌프 2세는 출격하지만 신교 세력들은 이제 힘으로만 찍어 누르기에는 너무 커져버렸다.


개신교 세력들의 반발, 그리고 공공의 적인 오스만 제국의 침투까지 이어져 이리저리 치인 루돌프 2세는 혼탁한 정치계를 계속 떠나고 싶어했고 그래서 예술, 과학 쪽에 관심을 두며 예술가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게 갑자기 엄청난 후원자가 생긴거나 다름없어 땡큐였지만 하루하루를 먹어살기 바쁜 일반 시민들과 제후 세력들이 보기에는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그래서 제후들은 나름 상대적으로 똘똘해보이던 루돌프 2세의 동생 마티아스가 왕 역할을 하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루돌프 2세를 저격!! 결국 동생 마티야스가 왕위에 오르고 루돌프 2세는 쫓겨나게 된다.


루돌프 2세



4. 주요 키워드 


1)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합스부르크 가문을 둘러보는 전시가 진행중이다. 할인이 없으면 17,5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아침부터 사람들이 줄 서 티켓을 구입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위에서 루돌프 2세를 안좋게 적었지만 예술, 과학 쪽에서 루돌프 2세의 위상은 어마무시할 정도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도 '루돌프 2세'를 준주인공 중 한 명으로 등장시키며 예술을 적극적으로 후원한 인물로 소개하고 있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환멸을 느낀 반작용인지는 몰라도 루돌프 2세의 후원 스케일은 어마무시했다고 한다. 당시 그럴싸한 예술품은 모두 사들였으며 광물학, 지질학, 식물학 등에 대한 관심도 대단했다고 하는데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보셨을 요하네스 케플러나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도 그에 대한 존경을 보여줄 정도였다고 하니 그 명성을 짐작할 수 있다.


현실에서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으나 후원을 통해 '예술의 후원자'라는 닉네임을 얻어 후대에 이름을 알렸으니 어떻게 보면 결과적으로 잘 된 행동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당시 현실은 동생 마티야스에게 쫓겨 프라하 성에 갇혀 죽었고 그 누구도 그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하니 이런 인물을 과연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지... 


국립중앙박물관 합스부르크전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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