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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쓰 Jan 31. 2023

2-15. 레오폴트 2세(Leopold II)

[신성로마제국][1790-1792][합스부르크로트링겐 왕조]

1. 이름 : 레오폴트 2세 (Leopold II) 

2. 왕조 : '합스부르크로트링겐 왕조'

3. 대략의 분위기 


형인 요제프 2세가 아들이 없자 레오폴트 2세는 40대 후반에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등극하게 된다. 형인 요제프 2세가 광범위하게 세력을 넓히는 정책을 추진한 것과 반대로 레오폴트 2세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향을 지녔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한 성향을 드러낼 틈도 없이 왕위에 즉위한지 2년 만에 사망하며 왕위는 그의 아들인 프란츠 2세가 이어받는다.


레오폴트 2세가 즉위한 시기는 프랑스에서 혁명이 활활 불타오르던 때로 실제로 동생이자 프랑스의 왕비인 마리 앙트아네트가 위험에 처하자 뒤늦게 협상을 벌이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레오폴트 2세가 급사함으로써 후계였던 요제프 2세가 그 사업을 이어받았지만 고모와 크게 감정적 공감이 없던 요제프 2세는 미더운 반응을 보이면서 마리 앙투아네트는 별 저항없이(?) 단두대에서 처형되게 된다. (요제프 2세는 훗날에 평생 그 사건을 가슴 아파했다고..)


레오폴트 2세


4. 주요 키워드 


1) 벨기에 동명이인 레오폴트 2세


제국주의 시대 최악의 인물로 평가받는 벨기에의 레오폴트 2세가 이 황제와 이름이 같다. 벨기에의 이 인물은 콩고에서의 악행으로 유명한데 식민지 개척으로 일가견이 있는 영국, 프랑스의 사람들조차 벨기에의 이 같은 광속 행보에 혀를 내두를 정도로 그 악행이 상상이상이었다고 한다. 일을 시키고 성과에 도달하지 못하자 현지인의 손을 자르는건 기본이고 채찍질, 고문, 강간, 학살 등의 행위는 약한 악행이었을 정도였으니 말을 다한셈이다. 그래서 그가 콩고를 지배했을 때 콩고 인구는 3000만명에서 800만명으로 절반이 넘게 줄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였다.


이런 레오폴트 2세의 행동에 주변국들 뿐만 아니라 벨기에 국내에서도 레오폴트 2세는 많은 지탄을 받게 되고 결국 그는 병에 걸려 삶을 마감하게 된다. 그가 죽은 뒤 왕실의 체면도 있고 해서 그의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렀다고 하는데 이 역시 사람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관을 실을 행렬이 지나갈 때마다 욕설이 이어졌다고 한다. 암튼 이런 악행으로 인해 레오폴트 2세하면 신성로마제국의 이 황제보다 벨기에의 이 악행 황제가 유명한 느낌이다.

벨기에의 레오폴트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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