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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쓰 Feb 04. 2023

2-16. 프란츠 2세 (Franz II)

[신성로마제국][1792-1806][합스부르크로트링겐 왕조]

1. 이름 : 프란츠 2세 (Franz II) 

2. 왕조 : '합스부르크로트링겐 왕조'

3. 대략의 분위기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프란츠 2세가 왕위에 오르던 시점에 프랑스에서는 혁명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자신의 고모 격이라 할 수 있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죽음을 그냥 지나친 이후 프란츠 2세와 프랑스와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게 되고... 하지만 프란츠 2세의 신성로마제국은 힘이 점점 약해졌고 결국 후에 프랑스 황제로 오르는 나폴레옹에게 털리면서 제국의 해체를 요구받기에 이른다. 이미 껍질만 남은 신성로마제국이었기에 프란츠 2세는 신성로마제국 해체를 선언하고 오스트리아 제국 황제로 새롭게 즉위, 프란츠 1세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새출발(?)하게 된다.


프란츠 2세


4. 주요 키워드 


1) 마지막 황제


나폴레옹에게 털린 뒤 프란츠 2세는 신성로마제국을 깨고 새로운 오스트리아 제국을 구성해 자신이 초대 황제에 오른다. 나폴레옹의 압박이 있었지만 신성로마제국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보다 확실한 오스트리아라는 틀을 토대로 정체성을 확립한 것이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이 일로 인해 프란츠 2세는 공식적으로 신성로마제국 마지막 황제가 되기 때문에 신성로마제국의 마지막 군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오스트리아 제국 국장


2) 마리아 루도비카 (마리 루이즈)


요제프 2세의 딸로 원수인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부인이 되는 인물이다. 나폴레옹은 첫째 부인인 조제핀과 이혼하고 두 번째 부인으로 오스트리아 황제의 딸인 마리 루이즈를 지명(?)한다. 마리 루이즈는 소문으로만 접해온 나폴레옹을 극혐했으나 만나고 보니 생각보다 최악까지는 아니어서 그냥저냥한 마음가짐으로 나폴레옹과 살아가게 된다. 이때 오스트리아 스타 재상 메테르니히는 오스트리아에 숨 돌릴 여유를 찾기 위해 그녀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며 언제나 그렇듯 국익을 쫒는(?) 모습을 보인다.


나폴레옹은 살고 보니 사교적인 성격이었던 조세핀과 반대로 차분한 성격의 마리 루이즈에게 호감을 가지며 애정을 쏟았다고 한다. 하지만 마리 루이즈가 아이(나폴레옹 2세)를 낳자 나폴레옹은 전보다 그녀에게 관심을 덜 쏟게 되었고, 그 무렵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도 실패하는 등 거듭해서 실패를 하자 둘 사이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결국 그녀는 후에 나이베르크 백작이라는 인물과 재혼을 하고 나폴레옹과는 완전 결별을 한다. 타의에 의해 적대국 황제에게 시집을 가서 살아가는 그녀의 심정은 어떠한 느낌이었을지.. 마리 앙투아네트와 더불어 마리 루이즈도 드센 역사의 흐름이 한 인물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버린 대표적인 인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폴레옹 1세


P.S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에서는 나폴레옹 1세가 합스부르크 인물들과 함께 전시실에 당당히 전시되어 있다. 위에서 소개한 마리 루이즈와의 결혼을 했기에 이론상으로는 나폴레옹도 합스부르크의 인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합스부르크의 피가 섞인 사람이 한국에 와 이 합스부루크 전시에 걸려 있는 나폴레옹의 초상화를 본다면 어떠한 느낌이 들런지 불현듯 궁금해졌다.




# 이번에 다룬 프란츠 2세를 마지막으로 신성로마제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나폴레옹 1세의 황제등극으로 프란츠 2세는 신성로마제국이라는 껍데기를 버리고 오스트리아 제국 프란츠 1세로 새출발(?)합니다. 오스트리아 제국은 프란츠 1세 이후로 3명의 황제가 더 나오는데 신성로마제국은 끝났지만 이 3명의 황제까지 한번 다뤄보려 합니다. 재미로 한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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