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쓰 May 10. 2024

[7] 체리 필터 2집 'made in korea?'

앨범 톺아보기


[Track List]


1. Blood Of Witch

2. Cherry Filter

3. 낭만고양이

4. 내 안의 폐허에 닿아

5. 내게로 와

6. 하와이안 블루스

7. Yesterday

8. Special

9. 점프

10. 랄랄라

11. 나를 왜

12. 갈매기 조나단

13.  Independet You

14. Lucky Shadow




1. 

오래전 일이었지만 유난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 이 앨범에 있는 '낭만고양이'를 처음 들은 순간도 그중 하나다. 이 곡은 아시다시피 2002년에 월드컵의 열기와 더불어 대 히트를 치면서 체리필터라는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다. (생각해 보면 체리필터뿐만 아니라 그 당시 인디장르, 락밴드 계열이 붐을 일으키는데 기여했다고도 볼 수 있다.) 이 곡이 메가 히트곡으로 뜨기 전 라디오에서 이 곡을 우연히 들었었다. 듣자마자 까랑까랑(매력을 어떤 단어로 설명해랴 좋을지..)한 보컬님의 매력에 한방에 넘어가 바로 이름을 기억했던거 같다.



2.

개인적으로 노래를 음악성으로 듣는 가수(그룹)가 있고 보컬의 개인기를 보기 위해 듣는 가수가 있다. 생각해 보면 전자의 대표적인 예로 '페퍼톤스', '에피톤 프로젝트'가 급떠오르고, 후자의 대표적인 예로 바로 이 '체리필터'가 생각난다. (전자의 보컬 분이 별로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역시 후자의 곡들이 별로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체리필터 조유진님의 목소리는 진짜 음역대가 커 들으면 특유의 청량감이 느껴지는 바람에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노래를 들었던 적도 있던거 같다. (이런 류의 대표적인 노래가 '느껴봐') 



3. 

'낭만고양이' 덕분에 이 앨범도 반복해서 들었다. 이 앨범 내에 있는 곡들의 인지도를 보면 '낭만고양이'가 넘사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좋아하는 노래는 '내 안의 폐허에 닿아'와 'Yesterday'다. 다른 곡들에 비하면 말랑말랑한 느낌의 노래들인데, 그래서 그런지 체리필터가 이 2집과 3집을 내고 1집에서 보여줬던 '락 정신'이 약해지고 현실과 타협했다는 안좋은 이야기도 한동안 나왔던거 같다. 이런걸 보면 참 매니아와 일반 대중들의 취향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게 참 어려운 일인거 같다. 이에 체리필터는 3년간의 기간에 걸쳐 그 중간선이라고 평가받는 4집을 발매해 나름의 성공을 거둔다. (4집 앨범도 언젠간 리뷰해 볼 예정)



4. 

이걸 적어보기 위해 요즘 이 앨범을 비롯한 체리필터의 음악들을 듣고 있다. 참 15~20여년이 지난 음악들인데 락 음악이라 그런지 체리필터가 음악을 잘 만들어서 그런지는 몰라고 지금 들어도 시원시원하고 세련된 그런 느낌이 든다. 보컬 조유진님의 목 상태가 좋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5집을 끝으로 정규앨범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팬의 입장에서 미니 앨범으로라도 새로운 곡들을 많이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https://youtu.be/PUR2sq15a7w?si=2PSMTmVEqAKad7Z-


https://youtu.be/KLPpNjPphFA?si=CLGNV7nmrtaVG23s

매거진의 이전글 [6] 언니네 이발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