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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쓰 May 06. 2024

[6] 언니네 이발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

앨범 톺아보기


[ Track List ]


1. 가장 보통의 존재

2.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

3. 아름다운 것

4. 작은 마음

5. 의외의 사실

6. 알리바이

7. 100년 동안의 진심

8. 인생은 금물

9. 나는

10. 산들산들




1. 

'순간을 믿어요', 꿈의 팝송' 등으로만 알고 있던 '언니네 이발관'. 어느 날 친구가 '이 앨범 미쳤다.'라는 말과 함께 앨범 하나를 소개해줬다. 앨범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가 집에 와서 전곡을 틀어보았다. 뭔가 꿍꿍이가 있는듯한 멜로디로 시작하는 첫 곡. 시작하고 끝까지 안들을 수 없었고, 그 후 이 앨범을 몇번이나 반복해서 들었는지 모를 정도로 엄청나게 많이 들었던거 같다.



2. 

어느 앨범이 다 그렇지만 이 앨범이 나올 때 '언니네 이발관'은 앨범에 있는 노래를 한곡 한곡 나눠 듣지 말고 전체적으로 이어서 듣는걸 강력하게 추천한다고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얘기했다고 한다. 이 앨범의 노래들은 특히 노래와 노래를 넘어 노래에서 느껴지는 감정들도 이어지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혹시나 들어보실 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서 들어보시는걸 추천드리고 싶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애정하고 자주 듣는 노래를 따로 한곡씩 뽑아보면 '가장 보통의 존재', '아름다운 것', '산들산들'을 꼽아볼 수 있을거 같다. '가장 보통의 존재'는 앨범의 제목이자 이 앨범이 탄생하게 된 노래로, 몽환적이고 꿈을 꾸는듯한 느낌이 들어 기억에 남았던거 같다. '아름다운 것'은 한곡이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에 하나의 영화를 보는듯한 촘촘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산들산들'은 밝은 멜로디 속에 가사를 곱씹어보면 또 그 밝음과는 거리가 있어서 기억에 남았던거 같고... 이번에 앨범 정보를 찾아보니 믹싱에 믹싱을 반복하여 거의 1년의 시간을 거쳐 만들어졌다고 하던데, 진짜 이 앨범 노래들을 보면 공들인 흔적들이 여기저기서 나는듯한 느낌이 든다.



4. 

많은 사람들이 아시다시피 '언니네 이발관'의 리더 이석원님은 몇년전부터 작가로 전업(?)하셨고 그 후 앨범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에세이들에서도 언급되듯이 이석원님의 성격은 너무나도 완벽주의자적인 성격인데 그 완벽주의의 총제적으로 집합된게 이 앨범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한곡 한곡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어마어마했다고... 곱씹어 보면 볼수록 새로운 의미들이 발견되는 노래들이 있는 이 앨범들. 직접 들어보셔서 어디까지 감정을 후벼파고 있는지 느껴보시길 바란다.


https://youtu.be/1UcHGQNqV4c?si=SjD41iFdrKHiLDx4


https://youtu.be/MYYXLw8jRD0?si=yeVWqwFaInexKO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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