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의 숨은 보석
이번에는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나라로 넘어가보고자 한다.
어느 나라를 가볼까하고 구글지도를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멕시코 근처에 처음 들어보는 나라가 하나 있는 걸 발견했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보셨을지 모르겠는.. 그 나라 이름은 벨리즈였다. 멕시코의 꼬리 부근에 있고 카리브해 쪽에 접해 있는 벨리즈는 과연 어떤 나라일지.. 기대되는 마음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다.
- 전혀 알지 못함.
지역: 중앙아메리카에 있고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그 사이
영문 이름: Belize
면적: 229만 7,000㏊ (세계 149위)
인구: 39만 7,628명 (세계 176위)
언어: 영어
종교: 가톨릭 (62%), 개신교 (30%), 기타 (8%)
통화: 벨리즈 달러
이젠 3색기나 4색기보다 (흠.. 욕 같이 들리네...) 이처럼 직접적인 의미가 담긴 국기가 더 멋있고 눈에 들어온다. 국기 가운데 두 명의 사람이 있는 게 인상적인데 전 세계 국기들 중에 유일하게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국기라고 한다. (두 명은 벨리즈의 대다수를 구성하는 메스티소와 흑인으로 보인다.)
그리고 국기 아래쪽에 "Sub umbra Floreo"라고 쓰인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단순히 중남미 지역이라 스페인어나 포르투갈어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말은 라틴어라고 한다. "그늘 아래에서 번창하다"라는 뜻이라고... 이곳은 흔치 않게 중남미 국가들 중에서 영국의 지배를 받았고 그래서 예전에는 영국령 온두라스라고 불렸다고 한다. 그래서 벨리즈는 중남미에서 드물게 영어가 주언어다.
[벨모판]
지도 속에서 벨리즈를 살펴보면 카리브해와 접한 곳에 벨리즈시티라는 곳이 있는데 원래 이 곳이 벨리즈의 예전 수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나라 이름인 벨리즈도 이 수도 이름 벨리즈시티에서 따왔고 이 같은 명명법은 예전에 살펴본 서아프리카의 기니비사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수도는 내륙 쪽으로 조금 더 들어와 위치해 있는 벨모판이라는 곳으로 기존의 벨리즈 시티가 허리케인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어 수도를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이 곳이 수도가 된 지 꽤 되었지만 아직도 벨리즈 시티가 제1의 도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딘즈 블루홀]
예전 '미니국가 랜선여행' 모리셔스편에서 수중폭포를 알아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벨리즈 근처 바닷속에 있는 구멍인 딘즈 블루홀을 꼽아 보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이라 하여 이곳은 세계자연유산으로도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 챕터 제목이 가볼만한 곳이지만 실제로 가보고 싶지는 않은데 상당히 위험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곳에 다이버들이 호기심으로 갔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여러 있었다고 한다. 모리셔스처럼 헬기투어가 있다면 아주 멀리 하늘에서만 이곳을 바라만 보지... 배 타고는 어휴.. 살 떨려서 못 갈듯 싶다.
(아래 이곳에서 다이빙에 성공한 동영상을 하나 링크해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uQITWbAaDx0
영어가 공용어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영어 기반의 크리올어(33%)를 쓰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주변 국가들이 모두 스페인어를 쓰는데다가 벨리즈 인구의 30% 정도가 스페인어를 모국어/일상언어로 사용한다. 스페인어가 모어가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스페인어를 제2언어로 가르치기 때문에 스페인어가 모어는 아니지만 스페인어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도 꽤 많아서 스페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벨리즈 인구의 과반 이상이다.
벨리즈라는 작은 나라는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는지 나무위키에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잘 안 나와있어 언어 관련한 부분을 다시 한번 꼽아보았다. 이 지역 사람들은 위 같은 이유로 영어와 스페인어 둘 다 잘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래도 주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영어권 국가에서 관광차 오는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은 거 같다. 개인적으로 중남미 국가들은 무조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국가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이번을 통해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벨리즈는 관광산업이 꽤 발달해있는데, 치안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치안불안이라는 이유만으로 몇몇 지역이 '여행유의'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주변에 있는 온두라스와는 그래도 사이가 좋은 편이지만 역사적으로 과테말라와는 사이가 무척이나 안 좋은 듯싶다. 그 무시무시한 갱단이 이 부근에서 출몰한다는 소문도..
이렇게 이름도 생소한 벨리즈라는 국가를 살펴보았다. 카리브해를 끼고 있는 만큼 기후도 좋고 아름다운 국가라고 생각은 되는데 역시나 불안정한 정치상황 때문에 여행을 가기에는 위험요소도 어느 정도 있는 듯싶다.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칸쿤과 함께 카리브해의 여행지로 서서히 주목을 받고 있는 벨리즈.
치안과 불안정한 모습들을 해결하면 분명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지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벨리즈가 중앙아메리카에서 좋은 이미지의 모습으로 인지도를 쌓아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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