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톺아보기
* 5집입니다.
[Track List]
1. The Hindu Times
2. Force Of Nature
3. Hung In A Bad Place
4. Stop Crying Your Heart Out
5. Songbird
6. Little By Little
7. A Quick Peep
8. (Probably) All In The Mind
9. She Is Love
10. Born On A Different Cloud
11. 11.1 Better Man
11. 11.2 (silence)
11. 11.3 The Cage
1.
오아시스의 내한이 2주 뒤로 다가왔다. 아직도 남은 티켓이 없나 예매창을 습관처럼 로그인하곤 하는데, 매번 보이는건 하얀바둑판 뿐이어서 아쉬울 따름이다. 당근에서도 계속 살펴보고 있는데 파시는 분들의 가격이 기존 가격의 2배가 넘어가 그저 하염없이 지켜만 보고 있다. 그래도 이 앨범 톺아보기 시리즈에서 공연 전에 한번 오아시스 앨범을 살펴보면 좋을거 같아서 이번에 다뤄본다.
2.
이전에 오아시스 앨범에 대해 많이 언급한 느낌인데 정작 살펴보니 정규 2집과 컴필레이션 앨범 'The masterplan' 요 딱 두 앨범만 리뷰를 했었다. (생각해보니 많이는 안 한?) 그래서 이번에 어떤 앨범을 살펴보면 좋을까 하다가, 조금은 덜 유명한 앨범 5집 'Heathen Chemistry'를 보기로 했다. 대충 살펴보니 이 5집은 오아시스 앨범 중에서도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 앨범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아래 언급할 노래 때문에 꼽아보게 되었다.
3.
그 노래는 바로 6번 트랙에 있는 'Little by little'이다. 이 노래는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 노래를 처음들은 건 예전 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였다. 당시 오아시스를 좋아했던터라 싸이월드 BGM으로 'Wonderwall' 'Stand by me' 같은 유명곡들을 사서 깔아 두었었다. 그런데 우연히 발견한 한 친구 홈피에 'Little by little' 노래가 깔려 있었다. 노래를 처음 듣고 너무 좋아 그 후 이 노래를 들으려 하루에 몇 번이고 그 친구 미니홈피에 방문하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유튜브나 이런 매체에서 노래를 자유롭게 듣기 어려웠기에..)
4.
싸이월드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투데이라는 기능이 있다. 하루에 타인이 홈피를 방문한 숫자를 의미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한 명의 노래 듣기로 인해 그 친구 미니 홈피 투데이가 급증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은 그 친구가 갑자기 홈페이지 투데이가 최근 늘었다고 이야기하는 소리도 직접 입으로 듣게 된다. 얘기가 계속 나와 결국 자수(?)를 하였다. 너 미니홈피 노래가 좋아 하루에도 여러 번 홈피에 찾아가서 들었다고...
그 후 나름 이성 친구의 관심을 기대했던거 같은 그 친구의 투데이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식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이런 강한 에피소드를 넘어 이 노래를 들으면 아직도 가슴이 뛰는 무언가가 느껴진다.
아래에 가사를 링크해 본다. 망나니 같은 오아시스 갤러거 형제가 이런 감수성의 가사를 쓰는 것이 매번 느끼지만 신기할 따름이다.
https://youtu.be/4Ba-D-HnidA?si=a-m9IqFS3A6Dg-Fn
Cos little by little
조금씩 조금씩
we gave you everything you ever dreamed of
우리는 당신이 꿈꾸었던 모든 걸 주었잖아요
Little by little
조금씩 조금씩
the wheels of your life have slowly fallen off
당신의 인생의 바퀴는 서서히 녹슬테니
Little by little
조금씩 조금씩
you have to give it all in all your life
당신은 당신 인생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해요
And all the time
I just ask myself why you're really here?
항상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물으면서 말이죠
[출처]
https://blog.naver.com/hyedam365/224022561367
5.
위에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너무 길게 적어 두곡만 빠르게 언급보고자 한다. 첫 번째가 1번 트랙 'The Hindu times'. 이 노래를 들으면 뭔가 중동의 건물 많은 동네에서 뜨겁게 떠오르는 태양이 상상되는 느낌이 드는데(뭐지?), 실제로 이 노래도 굉장히 많이 들었던 시절 당시에 꽂혔던 터키(현 튀르키에) 여행을 막 계획하곤 했던 그런 시절도 떠오른다. (실제 가지는 못했음) 중동과 이슬람스러운 기운을 느껴보고 싶은 분께 이 노래를 추천드리고 싶다.
https://youtu.be/Wp5zZ5cdu98?si=Wr9r00qO6WAOh8QW
6.
두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살펴볼 곡은 4번 트랙인 'Stop Crying Your Heart Out'이다. 제목을 해석하면 '마음을 쏟아내듯 울지마'라는 격려의 의미가 담겨 있는 곡이다. 리암의 'Hold up'(견뎌내요)라는 애절한 가사로 시작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래서 예전 2002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브라질에 져서 탈락했을 때 이 곡을 엔딩타이틀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그 호나우딩요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데이비드 시먼을 농락했던 그 경기인거 같다.) 마음이 위로해주는 그런 따뜻함이 느껴지는 노래라고 할 수 있다.
https://youtu.be/jaZAj7NZxHk?si=vsKupLH4ygxEdTej
7.
사실 이 앨범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오아시스 전체 앨범들 중에선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앨범이다. 개인적으로도 위의 노래들과 5번 트랙 'Songbird'를 제외하곤 들어보지 못했다. 아마 이번 내한 공연에선 'Little by Little' 정도만 트랙리스트에 낄 후보가 되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러운 생각도 해본다. 암튼 2주 후 있을 내한 공연에서 이 앨범에 있는 노래가 몇 개 끼어있을지.. 아쉽지만 유튜브 영상으로 집에서 확인해보겠다.
https://youtu.be/9YU94V1q4c8?si=sJJn3vZE81x8oVL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