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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쓰 Aug 27. 2020

#23. 투르크메니스탄 (스탄시리즈)

백색의 국가

[본 시리즈는 구글지도와 나무위키와 네이버를 참고했습니다]


카스피해와 맞닿아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왼쪽 상단에 엄청나게 큰 만이 있다.


이번에 살펴볼 국가는 이란 바로 위쪽에 위치해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이다. 앞의 '스탄시리즈'들에서도 언급했듯이 스탄은 나라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투르크메니스탄은 '투르크멘 사람들의 나라'라는 뜻이 된다. 


이번에도 투르크메니스탄을 살펴보기 전에 국가를 네이버에서 들어봤는데 듣자마자 '오 괜찮은데?' 하는 느낌이 들었다. 장엄하게 시작하는 초입부 이후에는 잔잔한 선율이 이어지는데... 한번 아래에 링크를 해보고자 한다. 들어보시길~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30&v=u671MXM8uFY&feature=emb_title


0. 기존 이미지


- 역시 아시아 축구 예선에서나 접했던 나라


1. 내맘대로 프로필




지역: 중앙아시아 거의 한가운데

영문 이름: Turkmenistan

면적: 4,881만㏊ (세계 51위)

인구: 603만 1,200명 (세계 112위)

언어: 투르크멘어, 러시아어

종교: 이슬람교 (89%), 동방정교 (9%)

통화: 마나트



국기에 있는 초승달만 봐도 이제 이슬람의 향기가 물씬 나는 게 느껴진다. 초승달 옆에 있는 별 모양은 5개의 주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리고 국기 왼편에 융단 모양의 띠가 세로로 쳐져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곳이 '페르시아의 양탄자'로 유명한 페르시아가 위치해 있던 장소였기 때문에 국기에까지 융단이 들어간 걸로 추측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서쪽에 카스피해와 접해있는데 카스피해는 모든 면이 육지로 둘러 쌓여있지만 호수가 아니고 바다라고 한다. 이게 또 바다인지 호수인지에 따라 자원문제도 그렇고 영토 문제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러해동안 논쟁이 있다가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한 카스피해에 접해있는 국가들(러시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이란)이 2년 전에 회의를 해서 카스피해를 바다로 최종 결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투르크메니스탄 왼쪽 부근을 보면 카라보가스골만이라는 큰 만이 있는데 해수면의 변화에 따라 카스피해와 합쳐졌다가 나뉘었다가를 반복하는 장소다. 대략 보니 크기가 서울과 경기도를 합친 거보다 커보인다는..ㄷㄷ



2. 수도


백색의 도시
흰색이 많아 눈에 부실 정도다.


[아슈하바트]


아슈하바트는 고대에 로마를 자주 괴롭히던 파르티아의 수도였다. (역시나 처음 들어보는 수도 이름) 밑에서도 소개하겠지만 투르크메니스탄은 니야조프라는 대통령이 장기집권하면서 '중앙아시아의 북한'이라 할 정도로 독재 성향이 강한 국가다. 이러한 성향이 반영이 되어있는지 사진으로 보니 도시는 통일되어 있는 느낌이 강하고 거의 흰색 건물들만 있어 눈이 부실 정도였다. (feat. 금색 피처링)


뭔가 계획도시처럼 같은 모양의 건물들이 쫙 줄지어 있는데 돌아다니는 사람은 없고.. 거기에 독재국가라는걸 과시를 하려는지 물이 없는 사막국가임에도 대형 분수는 빵빵 틀어놓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에 어디에도 볼 수 없는 유니크한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미래 도시 느낌도 살짝 드는데... 이런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빠니보틀님의 이곳 유튜브를 아래에 링크해보고자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OvdmFjmCL5U


3. 가볼만한곳


지옥이 있다면 여기일까?
밤에 보니 더 무서울 정도


[다르바자 싱크홀]


투르크메니스탄은 90퍼센트가 사막으로 구성되어 있어 볼만한 곳이 그리 많지는 않은데 그나마 꼽아본다면 다르바자에 있는 싱크홀을 선택해보고 싶다. (불이 타고 있는 곳과 물이 담겨 있는 곳이 있다고..)


이곳은 예전 투르크메니스탄이 소련 시절이었던 1971년에 국가에서 조사를 하다가 지반이 꺼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 곳에 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걸 보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불을 붙여 가스를 다 소모해 버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그 가스의 양이 너무 많아 현재까지 근 50여 년 동안 불이 붙은 채로 타오르고 있다고 한다. 구글 지도로 보니 이곳은 '지옥의 문(The gates of hell)'이라고 불리며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희귀한 관광지로 알려져 있는 듯하다.


2013년에는 한 탐험가가 이곳에 특수장비 옷을 입고 들어가 보려고 시도를 했다고 하는데 이를 설명한 [서프라이즈] 영상을 아래에 링크해보고자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719&v=JVYIghPTifc&feature=emb_title



4. 눈에 띄는 나무위키


독재 국가스러운 느낌이 물씬 난다.



하지만 독립 이후에 초대 대통령인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가 독재정치를 펼치면서 우상화 정책과 각종 기행을 벌여 국제사회로부터 나라망신을 톡톡히 시켰다(...)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라는 분이 이 곳 초대 대통령인데 기행적인 행동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을 막 죽이거나 그런건 아니고, 경제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 굴러가게 만들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비판을 뭇매를 맞지는 않았다고는 한다. 그냥 나라의 경제를 그리 망하게 하지는 않으니 이 양반의 웃긴 행동들을 웃으며 넘기고 있는 모양인 듯하다. 찾아보니까 이분의 웃긴 기행들이 상당히 많은데 간단히 3개 정도만 이곳에 소개해보고자 한다.



1. 도시 이름 변경과 기념일 제정


투르크메니스탄 서쪽에는 카스피해에 접해있는 튀르크멘바시라는 도시가 있는데 이게 그가 바꾼 이름이다. 전에는 이곳을 크라스노보츠크라고 불리었다고 함. 독재자라면 적어도 도시 이름은 하나는 바꿔야 체면이 서는 듯? (이걸 본인의 이름으로 안바꾼게 신기.... 해서 찾아보니 예전에 공항 이름은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이분 죽은 뒤 지금은 다시 변경) 그리고 본인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생일을 지정해 '아버지의 날' '어머니의 날'로 지정했다고 하는데 조선 때 태조가 본인의 조상들을 왕으로 추존했던 그런 느낌인듯..


대통령이 멜론을 좋아해서 지정했다는



2. 자서전(루흐나마) 작성


니야조프는 독재자답게 또 자서전을 번듯하게 출간했는데 '루흐나마'라고 '영혼의 책'이라는 뜻이라 한다. 이 책을 세 번 읽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으며 전폭적인 투자를 해 이 루흐니마는 전 세계 40여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되어 나와 있는데 세 번 읽고 천국을 가고 싶은 분들은 사서 읽어보길 추천드린다. 두권으로 발간되어 있는데 한 권당 3만원이 좀 넘는다. 


(링크▶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88451076&orderClick=LAG&Kc=) 


이 책에서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시험, 공무원 시험을 출제하려고 이 분이 명령을 내렸으니 투르크메니스탄 사람들은 이 책을 욕하면서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볼 수밖에 없었을 듯싶다.


책을 상징화한 건물이 있다.



3. 금지! 금지! 금지!


- (본인이 싫어해) 길거리 흡연 금지, 해바라기씨 먹는거 금지

- 발레, 오페라, 장발, 턱수염, 랩, 힙합 금지 

- 각종 해외뉴스, 통신 금지


자신만의 확고한 틀이 있었던듯. 투르크메니스탄만의 정체성을 살리고 싶어했던거 같기도 하고. (북한과 비슷)

세세한거까지 하나하나까지 본인의 스타일로 나라를 만드려고 한 거 같은데, 주민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했을지 문득 궁금해진다.(그래도 장발, 턱수염 같은 아주 사소한 사생활 부분까지 금지를 시켰으니 숨 막히긴 할 듯.)



5. 여행위험도


코로나 시기 전 정보다.


위험한 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만 '여행자제'로 지정되어 있고, 나머지 지역은 살짝 조심해야 하는 '여행유의' 지역으로 지정되어있다. 이번에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해 찾아보면서 이 곳을 여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찾아보았는데 가이드를 동반해야만 갈 수 있다고 하고 그것도 비자가 길게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투르크메니스탄 여행에 대한 글도 이곳저곳 검색하며 찾아봤는데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중앙아시아의 북한'이라는 닉네임답게 폐쇄적이고 국제사회와 교류를 크게 하지 않는 듯싶었다. 다만 이곳이 강한 반미성향도 아니고, 친미성향도 아니기에 서방에서도 이런 독재자의 기행을 보고도 무시하고 지내는 것 같다.


기존에 막연하게 생각하던 이미지와 생판 느낌이 달랐던 투르크메니스탄.

언젠가 기회가 되면 살짝이나마 가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해본다.


[틀린 내용이나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내용이 있으면 댓글이나 메세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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