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톺아보기
[Track List]
1. 용천
2. 통치 음악
3. 뇌룡격파
4. 화룡진군
5. 초선의 무곡
6. 해룡도래
7. 도원천지
8. 용들의 싸움
9. 동탁의 수난
10. 군주의 죽음
11. 승리
12. 퇴각
13. 평정
14. 섬광
15. 고독한 늑대
16. 장각의 요술
17. 화려한 연회
1.
이번엔 처음으로 게임 OST를 다루어보려고 한다. (나이가 드러나게 되는게 조금 씁쓸하지만 ㅠ) 개인적으로 어릴 때 코에이(KOEI) 시리즈에서 나온 게임들을 굉장히 많이 했다. 코에이에서 나온 여러 게임 중 어떤 게임이 가장 인상적이었는지 콕 찝어서 이야기해보라 한다면 '삼국지'와 '대항해시대'라고 답할거 같다. 두 게임 모두 게임성이 좋고 재미도 있어 즐겨했던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게임에 딱 들어맞는 BGM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KOEI 게임 음악들이 참 좋았던걸로 기억한다.
2.
위에 언급한 두 게임 중 이번에 살펴볼 게임은 '삼국지'로 그중에서 '삼국지 5'의 노래들을 들어보려 한다. 삼국지 5는 그 전에 나왔던 삼국지 시리즈와 비교해 진일보하게 발전한 시리즈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BGM 측면에서 그 진일보함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학창 시절에 이 게임을 처음 접하고 바로 구입해 밤을 새우면서 게임을 했었는데 이 게임 BGM을 들을 때마다 진짜 전쟁터와 그 시대에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을 정도로 현장감이 느껴졌다. 이 게임에 들어있는 총 17개의 노래 중 이번엔 삼국지의 세 나라 위, 촉, 오의 전쟁 테마곡들을 한번 살펴보려 한다.
3.
먼저 위나라 전쟁터 테마곡인 '뇌룡격파'. 이 노래를 들으면 항상 민첩하고 빠르게 진군하는 조조의 군대가 떠오른다. (삼국지 5 진형으로 비유하면 '추행 진영' 느낌) 삼국지 초반부에 강적인 원소의 진군을 야무지게 격파하고 영민하게 타개하는 그런 모습이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삼국지가 그렇듯 조조의 위나라가 악역을 맡고 있기에 좋은 노래에 비해 인기가 많았던 곡은 아니었으나 위나라의 색깔을 엿볼 수 있는 그런 테마곡이라고 할 수 있다.
https://youtu.be/H5hDugyIWME?si=KNI49Q9FEwr1GJyR
4.
두번째로 살펴볼 곡은 유비의 촉나라 테마곡 '화룡진군'이다. 이 노래는 '삼국지 5'를 넘어 전체 삼국지 시리즈에서도 명곡으로 평가받는 그런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 노래를 들을 때 돗자리 장수 시절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적을 깨고 살아남아 한중왕까지 등극하는 그런 서사, 아니면 계속 막히면서도 계속 출사표를 올리며 북벌을 달성하려는 제갈량의 심정들을 이입해 본다면 더 큰 감동(?)이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노래가 좋아 노래를 더 오래 들으려고 게임에서 촉나라와 전쟁을 할 땐 일부러 천천히 진행했던 그런 기억도 있다. 새해에 전투력을 다지기에 딱 좋은 음악이라는 생각이다.
https://youtu.be/jkFa7Ir_tas?si=J61VD9BFJx5Hfyty
5.
세번째는 오나라의 테마곡 '해룡도래'다. 이 노래는 수군을 상징하는 오나라 특징이 백분 담긴 곡이다. 노래를 들으면 수면 위를 유려하게 흐르는 오나라 수군의 모습이 떠오르고, 특히 노래가 절정에 이르는 부분에선 오나라가 조조에게 승리한 대표적인 전쟁인 적벽대전의 승전보가 떠오른다. 수군, 물과 함께 성장해 온 오나라의 서사가 담겨있는 노래라고 할 수 있다.
https://youtu.be/ysADLYarsfw?si=ITlJDSMaGj40D6QO
6.
이전에 '삼국지 3', '삼국지 4' 게임을 하다가 이 '삼국지 5'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기억난다. 이렇게 좋고 세련된 노래들이 게임 음악이라니.. 나중엔 주객이 전도되어 게임보다 음악을 들으려고 게임을 했던 기억도 난다. 지금와서 보니 '삼국지 5'의 음악들은 현재에도 삼국지 시리즈 음악들 중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만큼 노래의 질적인 면에서도 혁신을 가져온 OST가 아니었다 생각한다.
이때 나온 음원들이 서양악기들이 주로 사용된 음원이라 노래는 너무 좋은데, 약간 서양의 상황(?)에 적용해도 무리 없는 그런 곡들이었다. (예를 들어 이 노래들은 포에니 전쟁에 대입해도 어울린다.) 그래서 '삼국지 6'부터는 이러한 비판(?)이 있었는지 동양의 맛이 한 스푼 첨가된 그런 느낌의 OST가 등장한다. 그래서 동양의 맛은 없으나 특유의 웅장하고, 섬세하고 세밀한 느낌이 나는 '삼국지 5'시리즈가 최고이지 않나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삼국을 상징하는 위 음원 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아래 소개해보고 마무리해보고자 한다. (1번 용천 메인 테마)
https://youtu.be/7fjhKvGZ740?si=EqqqZsuwXfumYq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