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적도국
이번에 알아볼 나라는 앞에 다룬 남아메리카 두 나라보다는 인지도가 있는 나라다. 면적이 세계 76위인데 미니국가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는데 나라 이름만 알았지 정작 어디에 있고 그 나라에 어떤 도시가 있는지는 잘 몰랐어서 이번 기회에 한번 다뤄보고자 한다. (나중에 더 큰 나라도 등장하니..) 이번 나라의 이름은 에콰도르다.
에콰도르는 스페인어로 '적도'라는 뜻이다. 예전에 다녀간 적도기니가 이름에만 적도가 들어가 있고 적도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나라였던 점과는 달리 에콰도르는 적도가 관통하고 심지어 그 적도가 수도 키토를 통과해 적도와 많은 연관이 있어보였다. 이런 에콰도르에는 어떠한 문화와 특징들이 있을지 이번에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 적도와 무슨 관계가 있는 나라?
지역: 남아메리카 북서쪽
영문 이름: Ecurdor
면적: 2,563만 7,000 ha(세계 76위)
인구: 1,764만 3,060명 (세계 67위)
언어: 에스파냐어
종교: 대부분 가톨릭
통화: 미국 달러 (예전 수크레)
에콰도르 국기를 먼저 보면 콜롬비아 국기와 색이 비슷한걸 알 수 있는데 주변에 베네수엘라도 그렇고 콜롬비아 색을 배경에 두고 중앙에 문장이 하나 들어가 있는 걸 볼 수 있다. 문장에는 산과 물의 모습이 있어 똑같이 국기를 그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문장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태양이 있고 가장 에콰도르에서 가장 높은 침보라소(Chimborazo)라는 산이 있다. 그리고 과야스(Guayas)강이 있으며 그 강을 흐르는 증기선도 있는데 이는 항해와 무역을 상징한다고 한다.
많은 주변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침공으로 현재까지 스페인어를 쓰고 있지만 본토 스페인어와는 많은 차이가 난다고 한다. 종교는 역시 그의 영향으로 가톨릭. 화폐는 미국 화폐를 쓰는데 1998년 IMF 위기 때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도입되었다고... 이는 효과가 있어서 점점 경제가 회복해 물가가 안정되었다고 한다.
[키토]
키토(Quito)는 에콰도르의 수도로 고도가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고도가 높아 1년 내내 선선한 날씨를 보인다고 한다. 수도로 지정되어 있지만 규모가 가장 큰 도시는 아니고 규모가 가장 큰 도시는 태평양과 연결되어 있는 과야킬(Guayaquil)이라는 곳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수도에 적도가 관통하고 적도가 기준은 아니지만 남쪽과 북쪽으로 경제적으로 구분되는데 북쪽이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좋다고 한다. (남부가 구도심인듯) 그리고 키토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키토를 소개한 유네스코 페이지를 아래에 링크해본다.
https://heritage.unesco.or.kr/%ED%82%A4%ED%86%A0/
[갈라파고스 제도]
그 유명한 갈라파고스 제도가 에콰도르 소속이다.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찰스 다윈이 이곳에 방문해서 희귀 생물들을 조사한걸 토대로 진화론을 발전시킨걸로 유명하다. 이곳은 태평양에 있는 다른 섬들과는 다르게 척박하고 사람이 살기 힘든 환경으로 구성되어 있다는데 아이러니하게 이러한 환경 덕분에 이곳에는 특이한 생물들이 많이 거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이곳이 너무 유명해져 관광객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에콰도르 본토에서도 직항으로 이 갈라파고스에 갈 수 있는 루트가 있다고 하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이러한 개방으로 이 곳 환경이 파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에콰도르 정부도 이에 대한 고민을 엄청하고 있는거 같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을 뿐이다.
남미의 대표 축구강호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 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여기도 남미에서 축구 실력이 결코 약하지 않는 국가이다. 꾸준히 세계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그 아래 단계 강팀들인 우루과이, 칠레, 콜롬비아 다음 단계에 파라과이, 페루 등과 위치해 있으며, 남미에선 중간, 전 세계 기준으로는 중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만큼은 아니지만, 남미 국가답게 맨유 소속의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비롯해 뛰어난 선수들이 꽤 자주 배출된다.
에피소드 '치트키'를 사용해 축구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에콰도르의 홈 경기장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지대가 높은 키토에 위치해있는데 볼리비아와 마찬가지로 "홈팀 천국, 원정팀 지옥"이라 홈에서 엄청난 승수를 챙긴다고 한다. 해발 3000m가 넘는다니 원정팀으로서는 재앙일 듯싶다.
에콰도르 축구 선수 중 가장 유명한 선수는 국내 팬들도 많이 알 선수인 안토니오 발렌시아다. 박지성 선수가 있던 맨유에 있던 선수로 주로 오른쪽 윙어로 활약하다가 말년에는 윙벡으로 전환해 생명력을 연장한 그 선수다. 질풍 같은 돌파 후 보여주는 크로스가 인상적인 선수인데 장점이 그거 하나라 한계가 명확한 선수로도 평가되었다. (그래도 맨유라는 클럽에서 10년이나 띈 거는 인정해줘야 할듯)
발렌시아는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상징되는 '맨유 7번 계보 유경험자'로도 유명한데 호날두가 이적한 뒤 (중간에 오웬이 있었나 가물가물) 7번을 이어받았는데 부담감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한시즌 만에 원래 번호인 25번으로 돌아갔다. (그 이후로 귀신같이 경기력 회복) 그 후 앙헬 디 마리아, 알렉시스 산체스 등이 등번호 7번을 이어받았으나 베컴, 호날두의 포스를 보여주지는 못해 7번은 방치되었다가 현재는 이적생 에딘손 카바니를 맨유 새 7번으로 낙점한 상황이다.
코로나 시대 전의 정보이긴 한데 콜롬비아와의 접경지대를 제외하고 '여행 유의'(1단계)로 지정되어 있었다. 에콰도르는 페루, 콜롬비아 같은 주변국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인데 서로 간의 영토분쟁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이외에 다른 곳의 치안은 괜찮은 편으로 평소 관광지 정도로만 조심을 하면 될 거 같다.
에콰도르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았다. 나라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에콰도르야말로 진정한 적도를 상징하는 나라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른 나라들과 비슷하게 아주 근접한 인접국들과는 사이가 안 좋고 살짝 떨어진 나라와는 협력을 하는 스탠스를 보이고 있는데, 언제쯤이면 남아메리카 지역 국가들이 한 목소리를 내서 대륙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다.
기회가 된다면 죽기 전에 갈라파고스 제도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간절히 바라면 어떻게든 이루어진다'라고 했던거 같은데 (얼마 전에 읽은 '더 해빙'에서는 반대로 말하지만..) 마음속에 품고 언젠가 가보게 될 날만을 기원해 본다.
[틀린 내용이나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내용이 있으면 댓글이나 메세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