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알아볼 국가는 오세아니아에서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인지도가 있는 파푸아뉴기니다.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섬인 뉴기니섬의 절반과 뉴기니섬 동쪽 여러 섬들을 영토로 하고 나라다. 파푸아뉴기니라는 나라 이름은 말레이어로 곱슬머리라는 뜻의 '파푸아'에 유럽의 한 탐험가가 새로운 기니 같다고 붙인 '뉴기니'가 합쳐진 합성어라고 한다. 아직도 부족문화가 강해 중앙 세력이 상당히 약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각 부족들의 목소리가 각각 크다고 한다. 동남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그 어느 사이에 있는 파푸아뉴기니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 오세아니아 어딘가에 있는 섬들
지역: 뉴기니섬 오른쪽과 자잘한 섬들
영문 이름: Papua New Guinea
면적: 4,628만 4000ha(세계 53위)
인구: 894만 7,027명 (세계 97위)
언어: 영어, 피지어 등
종교: 기독교 90% 이상
통화: 파푸아뉴기니 피나
파푸아뉴기니의 국기는 어두운 색깔들로 구성되어있다. 현재의 국기는 1971년에 지정되었다고... 파푸아뉴기니의 국기도 현재까지 꽤나 여러번 바뀐편인데 오른쪽 위에 있는 노란 극락새는 예전 국기들에도 매번 들어갔었다. 파푸아뉴기니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상징이 아닐까 생각된다.
넓은 영토에 비해 살고 있는 인구는 상당히 적은 편이다. 전체 894만으로 서울 인구보다도 작은거. 중간에 4000m에 달하는 오웬 스탠리 산맥이 동서를 가로지르고 있는데 이러한 특징으로 파푸아뉴기니의 기후는 정말로 각양각색이라고 한다. 그래서 베스트셀러 '총, 균, 쇠'로 유명한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이곳에서 여러가지 기후를 살펴보며 자신의 논지에 대한 근거를 뒷받침하기도 하였다.
[포트모르즈비]
이름 그대로 해석하면 모르즈비의 항구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이곳은 19세기 후반부터 발달한 곳인데 존 모르즈비가 이곳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 이름이 붙여진거 같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중앙정부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나라 곳곳의 치안도 안좋은 편인데 그래서 포트모르즈비의 치안은 전세계에서 최악 정도의 수준이라고 한다. 혹여나 갈 일이 있다면 마음을 단단히 하고 가는게 좋을 듯싶다.
[라바울]
뉴기니섬 오른쪽 브리튼 섬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자연적으로 만으로 구성된 지형이라 예전부터 번성했던 곳이라고 하는데 제2차세계대전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폭격당했고 1994년에 화산이 폭발하여 그나마 남아있는 도시의 흔적도 많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위치가 너무 좋아서 도시가 폭격당한 안타까운 케이스다.
인구 대다수의 사고방식으로 원톡(wantok)이라는 방식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부족 전체의 동지의식이다. 이게 지나쳐서 문제지만, 반대로 이를 이용해 잘 구슬리면 꽤 유리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를테면 한 부족의 지역권에서 그 부족원들만 고용하고 가게를 차리면 치안이 철저하다고 한다. 즉, 부족 내에선 "외국인이라도 우리 부족에게 잘 대해주니 그도 우리 부족, 원톡이다."라고 받아주는 것이다. 혹시라도 다른 부족이 강도짓이라도 하면? 그 자리에서 끔살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온갖 선물이나 부족들의 잔치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지고, 부족 남성 및 여성과 결혼이라도 하면 원톡 대우도 아니고 진짜 원톡의 일원이 돼버리기 때문에 외국인이 아니라 우리의 형제, 동족으로 받아들이며 그를 다른 부족이 다치게 하면 부족 전체가 무기 들고 다른 부족 가해자를 반 죽여놓는다고 한다. 실제로 이 곳 한인회 회장을 원톡으로 받아들인 어느 부족의 땅에서 이 회장이 다른 부족 불량배와 시비가 벌어졌는데, 그곳 경찰들(당연히 이 곳 부족의 원톡에 해당)이 와서 불량배들을 무자비하게 두들겨 팬 후 "죽여버릴까요?"라는 말까지 하는 통에 깜짝 놀라 회장이 이제 됐다며 말렸던 적도 있다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파푸아뉴기니는 각 부족들간의 유대가 특별히 더 발달되어 있는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는 원톡이라는 방식이 있는데 쉽게 말해서 '강력한 부족 연대'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비유하면 예전 영화 이끼에서 나오는 타 지역에서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적극적으로 배격을 하지만 일단 그 문화에 들어가면 철저하게 유대를 하는... 그런거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유대라면 문제가 없고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겠지만 위에서도 나오듯 그 유대가 너무 끈끈해서 어떨 땐 문제가 되는거 같다. 타 부족 연대에 대해 배타적으로 행동하는 모습도 종종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들 때문에 중앙권력이 힘이 집중되지 않는거 같아 나라 발전이 더뎌지는 거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2018년 정보이긴 하지만 나라 전체가 2단계(여행 자제)로 지정되어 있다가 일부 지역이 3단계(철수 권고)로 변경되었었다. 부족간의 갈등으로 인한 폭동사태가 그 요인인거 같다. 소매치기나 강도질도 빈번히 일어난다고 하는데 혹시 이 곳에 가게 되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파푸아뉴기니에 대한 나라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다양한 지형적인 요소가 있어 관광화만 잘 시켜놓으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거 같은 느낌도 드는데 치안적인 면에서 좋지 않아 아쉬운 느낌이다. 강력한 지도자가 나와 나라 중심으로 힘을 모아놓고 강력한 정치를 펼친다면 더 경쟁적인 국가로 성장할 수 있을거 같은데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부족간의 강력한 연대를 보면 빠른 시일 내에 이게 실현이 될지는 의문이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사이에 있는 나라'라는 타이틀을 넘어 파푸아뉴기니만의 특징을 드러낼 수 있는 그 날이 어서 오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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