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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쓰 Jan 19. 2021

#5.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스페인)

이름이 멋있어 보이는 도시

[본 시리즈는 구글지도와 나무위키와 네이버를 참고했습니다]


스페인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크기가 작은 도시다.


'이름이 멋있어 보이는 도시' 시리즈 마지막 도시로 골라본 곳은 산타이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다. 전 세계 곳곳에 (특히 중남미) 산티아고라고 불리는 도시는 많지만 뒤에 콤포스텔라가 붙은 도시는 스페인의 이 도시가 유일하다. '콤포스텔라'가 무슨 뜻인지 알아보니 '별들이 있는 들판'이라는 의미가 있다던데 (다른 설도 있지만..) 그 의미를 알고 도시를 살펴보니 그 이름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거 같다.



1. 도시와의 인연


지금은 예능에서도 많이 나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려진 '산티아고 순례길'의 최종 종착지다. 개인적으로 8년 전 유럽에서 어학연수를 했을 때 산타이고 순례길을 걸어본 경험이 있다. '프랑스 길'의 중간 지점인 레온(León)부터 시작했는데 15일 정도를 걸으며 많은걸 보고 생각하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 순례길의 종착지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여서 힘들 때마다 이 도시에 있는 성당을 보면 과연 어떤 느낌이 들까를 생각하며 걸었던거 같다. 주변 이야기를 들으니 보자마자 우는 사람, 벅차서 만면에 웃음을 띄는 사람 등이 있었다고 하던데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성당을 본 순간 오래 걸어 너무 배고픈 나머지 사진만 달랑 찍고 바로 햄버거 가게로 이동했던거 같다.



2. 내맘대로 프로필



소속 국가: 스페인

현재 지역: 스페인 서북쪽

영문 이름: Santiago de Compostela

원 이름: Ciudad vieja de Santiago de Compostela

도시 면적: 220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스페인 북동쪽 라코루냐 주에 있는 도시로 산티아고라는 말 자체가 가톨릭의 성 야고보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야고보가 이곳에 묻혀있다고 해서 이곳은 예전부터 순례지로 알려졌다.


이 지역을 순서대로 로마제국과 서고트 세력이 차례로 지배한 후 이베리아 반도에 이슬람의 물결에 들어와 이슬람 세력이 이곳을 지배하게 된다. 그런데 9세기 무렵 이베리아 반도 남쪽은 여전히 이슬람 세력이 있었지만 반도 서북쪽인 이곳은 다시 가톨릭 세력이 수복을 했는데 이때 가톨릭의 수호성인 중 하나인 야고보가 주목된거 같다. 종교인들을 하나로 집결하게 하는 매체가 필요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 이후 이곳으로 본격적으로 순례가 이어졌다고 하고 그게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3. 도시 풍경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하면 역시 도시 중앙에 있는 큰 성당이 유명한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검색하면 어느 사진이든 이 성당이 들어가 있다. 성당과 어우러지는 풍경들이 고풍스러운 맛이 있고 운치가 있는 느낌이다.


멀리서도 돋보이는 성당의 모습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이 광장에서 순례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기념사진을 찍는다.


4. 눈에 띄는 나무위키



보타푸메이로(Botafumeiro)라는 이름의 크고 아름다운 향로를 성당 내부에 매달아 사제 8명이 줄을 당겨서 분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소에는 성당 부속 도서관에 보관하다가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에는 꺼내와 쇠줄에 매달아서 분향한다. 80kg짜리 향로가 길다란 쇠줄에 매달린 채 익랑 천장에서 맞은편 익랑의 천장에 닿을 듯 말 듯 거대한 원호를 그리며 흔들리는 모습이 장관.



개인적으로 산타이고 순례길을 마치고 이걸 보려고 성당에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어떻게 시간이 맞지 않아서였는지 성당에 갔으나 이 의식이 다 끝났다고 했다. 그래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가려했으나 또 일정이 어떻게 맞지 않아 보지 못했다. 순례자들을 위해서 이 의식을 행사하는 거였는데 개인적으로 그때 보지 못한게 한으로 남아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시는 분은 꼭 성당에 가서 이걸 꼭 보시는걸 추천드리고 싶다.

아래 동영상을 링크해보니 한번 그 느낌을 간접적으로나마 받아보셨으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FaFqodavn0I




'순례길' '대성당'으로 설명 가능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다. 사실 이곳이 순례길의 종착지로 대부분 알고 있지만 더 걸을 힘이 남아 있는 순례자들은 바닷가에 접해있는 피스떼라 (Fisterra)까지 가서 바다를 보고 나서 순례를 마치곤 한다. (개인적으로 버스를 타고 다녀왔는데 피스떼라까지는 걸어서 2일에서 3일 정도 걸리는듯거 같다.)


여러 예능이나 매체를 통해 우리나라에 알려져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아 여기에 가도 자신을 돌아본다는 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래도 최소한의 것들을 가지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이 산티아고 순례길은 추천드리고 싶다. 본래의 의미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그곳에 많기도 하고, 숙박이나 식당 같은 시설들도 순례자들의 입장에서 굉장히 잘되어 주변 환경은 걷기에 매우 좋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번 도시는 '순례길'과 '대성당'만 소개한 느낌인데, 워낙 그 둘로 유명한 도시라 이해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에는 다른 재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세계 속 도시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틀린 내용이나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내용이 있으면 댓글이나 메세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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