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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쓰 Feb 08. 2021

11. 나폴리 (이탈리아)

세계 5대 미항(美港)

[본 시리즈는 구글지도와 나무위키와 네이버를 참고했습니다]


이탈리아 반도 중남부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나폴리
큰 베수비오 화산이 도시 바로 근처에 있다.


이번 회차부터는 전 세계에서 미항(美港)으로 알려진 도시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래서 한번 '세계 3대 미항'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았는데 (공식적인건 없었지만) 이번에 살펴볼 나폴리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호주의 시드니는 거의 공통적으로 포함되는걸 알 수 있었다. 다른 치고 올라오는 도시도 있고 현재 환경이 많이 바뀌어 더 이상 이곳들이 아름답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보편적으로 아직 이 세 개 도시를 '세계 3대 미항'으로 인정하는 느낌이었다. 여기에 두 개의 도시를 더해 '세계 5대 미항'이라고 검색해보니 의견이 갈리는걸 살펴볼 수 있었는데 후보로 나온 도시들 중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두 곳을 더 선정해 총 다섯 곳의 미항 도시를 이번에 다뤄보고자 한다.


'세계 5대 미항' 첫 번째 도시는 이탈리아 남부의 나폴리다. 나폴리가 미항이었다는 말도 옛말이고 현재는 그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미항'에서 빼야한다는 의견도 상당히 많은거 같지만 그래도 역사적으로 '미항'의 대명사로 불리었던 이 곳을 뺄 수는 없을거 같다. 그럼 나폴리는 어떠한 곳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도시와의 인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만화 축구왕 슛돌이


90년대 초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라면 만화 '축구왕 슛돌이'를 모르는 분이 없을거 같다. 이 만화를 보다 보면 바다가 있는 항구도시가 배경으로 나오는데 이곳이 나폴리다. 만화에선 상당히 아름다운 도시로 그려지는데 그렇게 생애 첫 나폴리를 이렇게 접하게 된다. 그리고 후에 나폴리 피자를 먹으면서도 나폴리를 접해왔고 축구팀 나폴리로도 간간히 인연을 맺어왔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10여 년 전 배낭여행을 갔을 때 나폴리를 갈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 숙박을 했던 로마의 한인민박 집에서 "나폴리는 치안이 위험해서 로마에 더 있는게 어떻겠니?" 하는 말에 혹해 나폴리 행을 취소했고 그 결과 나폴리는 현재까지 '가보지 못한 곳'으로 남게 되었다. 당시 소매치기를 2연타로 당해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취소한건데 그 결과로 나폴리를 아직 '가보지 못한 곳' 카테고리에서 못 꺼내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2. 내맘대로 프로필



소속 국가: 이탈리아

현재 지역: 이탈리아 남부

영문 이름: Naples 

원 이름: Napoli (이탈리아어)

도시 면적: 117.27



나폴리는 남이탈리아의 중심도시로 역사적으로 북부와 중부 이탈리아와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북쪽 이탈리아가 주로 알프스 위쪽에 있는 프랑크 왕국의 영향을 받은 반면 이쪽은 해상 세력의 힘이 강해 해상으로 들어오는 동로마제국, 바이킹 세력, 스페인 세력 등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 나중에 가선 북이탈리아 쪽과 한 국가로 합쳐지게 되고 남부 중심 도시로서의 명성은 그 전 보다 많이 내려가게 된다. 특히 후에 계속 남쪽 해안을 통해 난민들이 들어와 북쪽과의 경제력 격차는 더 커지면서 이는 나폴리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높은 산이 보이는 항구를 미항이라고 한거 같다. 아무래도 높은 산이 있으면 항구를 쉽게 발견할 수 있기도 하고 시각적으로도 산과 어울리는 항구의 경치도 보기에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나폴리는 도심과 가까운 곳에 베수비오 화산이 있는데 바다에서 보면 이 산과 도시의 모습이 절묘하게 겹쳐 미항으로 여겨진거 같다. 하지만 미항을 단순히 '아름다운 항구'라는 기준으로 보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나폴리를 1순위로 빼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하다고 한다. (나폴리가 근교 도시인 소렌토나 아말피빨로 버티고 있다는 후문도..)



3. 도시 풍경들


도시 옆에 있는 베수비오 화산이 우선 눈에 확 띈다. 이 화산은 고대도시 폼페이를 잠기게 그 유명한 화산이다. 그리고 나폴리 해안가 근처에 있는 중세 분위기의 누오보 성, 그리고 로마의 성 베드로 광장이 연상되는 플레비시토 광장까지... 인상적으로 볼만한 곳들이 상당히 많은 느낌이다.


베수비오 화산을 배경으로 한 나폴리의 모습
중세 분위기의 누오보 성
로마 성 베드로 광장이 떠오르는 고풍스러운 플레비시토 광장



4. 눈에띄는 나무위키


웅장한 스타디움

실제로 마라도나교가 존재하기도 하다. 이런 과거 때문에 아직까지도 나폴리에서는 마라도나가 살아있는 으로 추앙받는다고 한다. 디에고 마라도나의 부고가 전해진 후, SSC 나폴리의 홈구장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개칭했을 정도.



나폴리 하면 마라도나고 마라도나면 나폴리다. 지금은 이탈리아 세리아 A가 EPL이나 라리가에 조금 밀려 있는 감이 있지만 예전 7공주 시절 이탈리아 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였다. 그런 상황에서 디에고 마라도나라는 불세출의 선수가 나폴리로 이적해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나폴리 축구팀을 넘어 나폴리 도시 전체를 상징하는 인물이 되어버렸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마라도나는 작년 말에 생을 마감했는데 그 즉시 나폴리는 홈 경기장의 이름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변경했고 그가 사용했던 10번을 영구결번에 봉했다.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스타에 걸맞는 대접이라 할 수 있다. 


마라도나를 추모하는 물결들


이렇게 나폴리 축구팀은 나폴리 도시 내에서 도시를 상징하는 상징성이 있는데 북부 팀 특히 유벤투스와 경기를 할 때 상당한 라이벌 의식을 벌인다고 한다. 그래서 나폴리 감독을 했다가 유벤투스로 간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을 증오했고 같은 이유로 곤살로 이과인도 나폴리에서는 금기어로 불린다고 한다. 그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이과인 옷을 입고 나폴리를 돌아다녀보는 영상을 아래 퍼와본다. 그 분노가 어마어마함을 느낄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hyneHxrqK4



3대 미항으로 꼽히는 나폴리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았다. 예전에는 남부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도시로 이름값을 해왔지만 현재는 그 명성이 조금 바랜 느낌이다. 그래도 남부 이탈리아의 자존심은 사람들의 가슴에 담아 있는듯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곳에 갈 기회가 있었음에도 가보지 못한게 한으로 남는데 이렇게 알아보고 나니 언제 이탈리아에 가보면 꼭 나폴리를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마지막으로 항구 사진 하나 남겨보며 마무리를 해보고자 한다.


아름다운 나폴리 항구의 모습



[틀린 내용이나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내용이 있으면 댓글이나 메세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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