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건데, 난 회사를 다닐 때, 그리고 팀장이었을 때 스스로도 '영감을 주는 리더'라고 느낀 적이 별로 없다. 앞장서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팀원들을 독려하기보다는, 그저 주어진 일정을 관리하고 문제를 처리하는 '관리자'의 모습에 더 가까웠다. 하루하루 닥쳐오는 일에 대응하기 바쁘다 보니, 리더십 교육에서 배운 ‘비전 제시’는 늘 뒤로 밀려나곤 했다.
요즘 많은 중간관리자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슈퍼맨이라도 되라는 듯, 관리자이면서도 리더의 모습까지 갖추기를 요구받는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일상에 치여 비전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영감을 주는 리더'의 모습은 좀처럼 드러나기 어렵다.
그렇지만 여기 희망적인 소식이 있다. Columbia Business School의 애덤 갤린스키(Adam Galinsky) 교수에 따르면, 특별한 사람이 아니어도 누구나 일상 속에서 영감을 주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길러지는 습과이기 때문이다.
갤런스키 교수는 영감을 주는 리더가 수행하는 역할을 세 가지로 정의한다. 바로 ‘비전 제시자(visionary)’, ‘모범(exemplar)’, ‘멘토(mentor)’다. 비전 제시자는 우리에게 의미와 목적을 주고, 모범은 열정과 보호를 제공하며, 멘토는 소속감과 자존감을 북돋아준다. 즉 '영감을 주는 리더'는 큰 그림과 가치 중심의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하며, 진정성 있는 열정과 침착함으로 구성원을 보호하고, 공감과 격려를 통해 팀을 성장시키는 리더이다.
'영감을 주는 리더'가 되기 위한 실천적 방법으로 갤런스키 교수는 "REIP 모델"을 제시한다.
한 달에 한 번, 내가 영감을 주었던 순간과 그렇지 못했던 순간을 돌아본다. 이 과정은 리더로서의 강점과 개선점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다.
나에게 영감을 줬던 리더를 떠올리고, 그 사람의 구체적인 행동을 분석한다. 그 리더의 태도나 방식 중 실천 가능한 부분을 자신의 리더십에 적용해본다.
성찰과 모방을 바탕으로, 다음 달에 실천할 리더십 행동을 명확히 정한다. 의도는 구체적이고 작을수록 실천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한 행동을 일상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면서 체화해 간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동료 한 명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리더십 실천이 될 수 있다.
영감을 주는 리더는 거창한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만을 말하지 않는다. 매일의 작은 행동에서 진심을
전하는 사람도 충분히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는 리더가 될 수 있다.
성찰-모방-의도-실천을 떠올리자!
출처: Galinsky, A. D. (2025). What sets inspirational leaders apart. Harvard Business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