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회사를 위해 거짓말할 수 있습니까?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의 그림자에 대해

by 진동철

여러분은 '윤리적 리더십'이라고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는가?


'리더는 당연히 윤리적이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다. 맞는 말씀이다. 윤리적 리더십의 기본은 리더가 정의, 정직이라는 원칙 하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윤리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각종 비리와 비위, 부정행위를 저지른 리더를 우리는 얼마나 많이 보아왔는가!


그러나 리더십이라는 측면을 생각해 볼 때 윤리적 리더십은 단순히 리더가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에서 더 확장된다. 리더십은 리더와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이다. 리더 스스로 윤리적인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구성원들도 윤리적인 행동을 하도록 독려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할 경우에는 제재를 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정직과 정의가 상식이 되는 조직이 만들어질 수 있다.


또하나 윤리적 리더십에서 간과하는 것은, 비윤리라는 것이 뇌물, 청탁, 비리, 횡령 등 금전적인 큰 사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윤리와 비윤리, 이렇게 나눠보면 뭔가 뚜렷해 보이지만 사실 우리는 일상적인 업무 속에서 늘 작은 비윤리적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단순히 법, 사규, 원칙을 어기는 것을 넘어선다.


이것을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Unethics Pro-Organizational Behavior)이라고 부른다. 조직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에 결과만 중시하고 과정의 윤리성을 무시하는 행동을 말한다.


예를 들어보자.


여러분은 회사에 유리한 사실을 과장해서 말할 수 있는가? 또는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알려주지 않기도 하는가? 간혹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해 동료를 비인격적으로 대하기도 하는가? 호사를 위해서라면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을 써서 업무를 수행하기도 하는가? 만약 이런 질문들에 yes라는 답변이 많다면 여러분은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가령, 실적 보고서 수치를 약간만 긍정적으로 조정하거나, 부서 내 실수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은 조직에 대한 애착이 높고, 조직 충성심이 높으며 집단주의 가치관이 강한 문화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한다. 또한 본인의 활동을 조직이 보상해 주거나 보호해 줄 것이라고 기대할 때 더욱 많이 발생한다.


선한 의도라도 윤리적이지 않은 방식은 결국 조직 문화를 해칠 수 있다.


리더뿐만 아니라 회사 안에 있는 구성원이라면 회사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정작 회사의 신뢰를 갉아먹고 있지는 않나 돌아보면 좋겠다. '이 방식이 윤리적인가?'라는 질문을 한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보고 '성과'만이 아니라 '과정'도 중요시할 때 건강한 문화와 지속가능한 리더십이 만들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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