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를 위한 세 가지 실전 팁
지난주 대학원 수업 주제는 '임파워링 리더십(Empowering Leadership)'이었다.
임파워링 리더십이란 리더가 권한을 위임하고, 구성원에게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함으로써 그들이 보다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리더십을 말한다. 신뢰를 기반으로 하며 자율경영, 수평적 문화, 구성원 성장과 직결된다. 많은 리더십 교육에서 필수적으로 강조되는 주제이기도 하다.
'리더가 권한을 위임하고 구성원이 스스로 일하게 한다.'
듣기만 해도 멋진 개념이다. 임파워먼트(Empowerment)라는 단어 자체에서도 근사하고 진취적인 느낌이 풍긴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 실천하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난주 수업을 들은 한 선생님은 이렇게 토로했다.
"처음엔 리더의 신뢰와 권한 위임에 감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 일에 관심이 없나? 책임만 떠넘기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임파워먼트는 자칫하면 '방임'이나 '업무 떠넘기기'로 오해받기 쉽다. 왜 이렇게 실천이 어려울까? 일단, 리더들은 대체로 아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 내가 개입하지 않으면 일이 잘못될까 봐 불안하다.
✔ 팀원이 정말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
✔ 결과적으로 실패하면 결국 내 책임이다.
✔ 실무가 바쁜데 설명하고 맡기는 것보다 내가 직접 하는 것이 빠르고 속편하다.
이처럼 리더는 불안과 통제욕, 시간 부족이라는 현실에 갇혀 '임파워먼트를 흉내만 내는 리더'가 되기 쉽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진정한' 임파워먼트를 실천할 수 있을까?
한꺼번에 큰 권한을 맡기기 부담스럽다면, 작은 실험부터 시작하자. "이번 프로젝트는 네 방식대로 한 번 진행해볼래?", "이 부분, 네가 주도적으로 맡아보면 어떨까?" 이처럼 작은 단위로 실험하듯 기회를 제공하면, 구성원도 부담 없이 자율성과 책임감을 경험할 수 있다. 임파워먼트를 '일을 맡기기'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기'라고 생각해 보자.
단순히 과제를 맡기는 것을 넘어 그 일이 왜 중요한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명확히 공유하자. "이 과제는 네가 맡아서 꼭 해줬으면 해. 너라면 이 부분을 잘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해." 구성원은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심리적 임파워먼트를 경험할 때 더 큰 주인의식과 책임감으로 임하게 된다.
임파워먼트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위임했다고 덥썩 받아서 좋아하는 팀원도 많지 않다. 복잡한 과업과 루틴한 과업으로 구분하자. 복잡한 과업은 리더가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구성원이 결정하게 한다. 반면 루틴한 과업은 초기에 리더가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되, 숙련된 인원에게는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두는 것이 좋다.
� 임파워먼트는 스킬이 아니라, 신념의 리더십이다.
임파워먼트는 단순히 업무를 '맡기는 행위'가 아니다. 그 과정을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리더는 적절한 질문과 진심어린 격려로 동기를 자극하며, 실패도 함께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리더의 확고한 신념과 일관된 행동이 없다면, 그 어떤 위임도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