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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이 Mar 27. 2020

성공의 방향을 바로잡다

성공을 욕심내도 될까

 한때 회사에 자격증 논란이 있었다. 법적으로 회사 업무를 하려면 해당 자격증 취득 및 관련 학과 졸업을 해야 하는데, 둘 다 해당하지 않는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는 게 문제가 됐었다. 실제로 이 문제로 몇몇 분은 인사이동을 하기도 했다. 다행히(?) 나는 관련 학과를 졸업해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해당 사건 이후로 자격증에 관한 얘기가 많아졌다.


"ㅇㅇ대리님, ㅁㅁ자격증 있으세요?"
"아뇨"
"아 그래요? 있으시면 이 업무 좀 부탁하려고 했는데... 왜 아직 시험 보지 않으셨어요? 꼭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관련 학과 졸업해서 괜찮아요."
"그래도 제가 자격증 공부해보니까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한 번 해보세요."
"네..."


 회사 업무를 하는 데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여러 이점이 있다. 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자격증 수당(4만 원)에 승진심사 시 가점이 있다. 그럼 시험은 어려운가? 시험은 전공자라면 크게 부담 없이 취득할 수 있는 정도로 크게 어렵지 않다. 여기서 고민이 시작되었다.
 자격증에 관한 많은 질문과 아직도 못 땄다는 자책감은 스트레스였다. 그렇지만 시험공부를 하지 않았다. 변명일 수 있지만, 두 가지 이유로 시험공부를 미뤄왔다. 좋아하는 일인 독서와 글쓰기에 시간을 할애하고 싶었다. 그리고 단순 암기식 공부와 죽은 지식을 배우는 것 같은 자격증 공부에 회의를 크게 느꼈다. 무엇보다도, 책을 많이 읽고 글 잘 쓰면 자격증이 없어도 성공의 길은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내 믿음은 법칙에서 벗어났다.
 성공의 법칙에 따르면 자격증을 따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의 책 <성공의 법칙 포뮬러>에서는 5가지 공식을 알려주는데, 제3 공식이 바로 '성공이 성공을 낳는다'였기 때문이다.


과거의 성공 X 적합성 = 미래의 성공


 여기서 적합성은 실력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실력은 일정하더라도 과거의 성공 크기에 따라 미래의 성공 여부가 결정 난다. 성공의 제3 공식에 따르면 내 직무에서 기본적인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야 내 실력과 시너지를 발휘하여 미래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책 많이 읽고 글쓰기 실력이 향상된다고 내 직무에서 성공은 바랄 수 없다는 말이다.
 사실 지난 일요일에 자격증 시험을 봤다. 공부를 안 하고 시험을 치렀더니, 보기 좋게 떨어졌다. 내가 생각하는 우선순위가 옳다고 생각한 자만심이 불러온 탈락이었다. 성공의 공식에 대입하여 보니 기존의 방향을 반성하게 된다.

 <성공의 공식 포뮬러>에는 성공의 제3 공식 외 나머지 공식도 성공에 대한 생각과 계획의 방향을 바로잡아주었다.


성공의 제1 공식, 성과가 성공을 견인하지만 성과가 측정 불가능할 때는 연결망이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성과 + 연결망 = 개인의 성공)
성공의 제2 공식, 성과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성공에는 한계가 없다.
(성공 + α = 무한대)
성공의 제3 공식, 과거의 성공 X 적합성 = 미래의 성공. 우선적 애착과 적합성.
성공의 제4 공식, 팀이 성공하려면 다양성과 균형이 필요하다.
 (다양성 + 균형 + 리더십 = 팀 성공)
성공의 제5 공식, 끈질기게 노력하는 한 성공은 언제든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Q-요인 x 끈기 x 노력 = 장기적 성공)


  성공의 제1 공식은 인맥(인적 네트워크)을 등한시하던 태도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 공식을 접하자마자 데이비드 버커스 <친구의 친구>를 구매했다.
 성공의 제2 공식은 내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해 줬다. 실력은 정규분포를 따르고, 성공은 멱 법칙을 따른다. 그리고 실력이 정규분포의 맨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의 성공의 크기는 멱 법칙을 따른다는 것이다. 즉, 최상의 실력이 되어야만 무한한 성공을 맛볼 수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며, 실력이 부족하다면 성공의 과실은 멱 법칙의 롱테일(작은 부분)에 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아직 성공을 못 했기에 우선 최상의 실력으로 올라가는 것이 먼저다.

실력의 정규분포곡선(좌), 성공의 멱 법칙 공식(우)

 성공의 제3 공식은 성공이 성공을 부른다고 말해준다. 이는 일에서 인정받으려면 자격증부터 취득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다.
 성공의 제4 공식은 협력의 중요성을 알게 해 주었다. 회사 일이야 항상 협력하지만, 혼자 하는 독서와 글쓰기에서 큰 성과를 내려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모임에 꾸준히 참여해야 한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성공의 제5 공식은 나에게 희망과 좌절을 같이 주었다. 꾸준히 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는 건 나에게 희망이었지만, 공식에 나오는 Q-요인은 시간이 지나도 일정하다는 건 좌절을 안겨주었다. 낮은 Q-요인을 피하는 방법으로 Q-요인이 높은 일을 찾을 때까지 여러 번 시도해보는 것이라지만, 만약 계속하고 있는 일이 Q-요인이 낮은 일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의 Q-요인이 높은 일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성공의 공식 포뮬러>의 저자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는 물리학자다. 물리학자가 말하는 성공의 공식이라 더 신뢰가 간다. 사실 성공에서 운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막연히 운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그보다는 성공을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탄생한 알고리즘인 성공의 공식을 참고한다면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성공을 원한다면 한 번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누가 아는가. 하룻밤 새 성공한 다음 타자가 당신이 될지도 모른다.
당신이 이룰 업적은 지금 당신이 나중에 하겠다고 뒤로 미뤄놓은 바로 그 일 일지도 모른다.
계속 노력하라. 그리고 서둘러라.
당신의 동기를 유발하는 데 과학을 이용하라. 왜냐하면 성공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성공의 공식 포뮬러> 책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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