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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이 Feb 12. 2020

부자에게서 듣는 뼈 때리는 현실 조언

브라운스톤(우석) <부의 인문학>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소득은 크게 자본, 노동, 사업 소득이 있습니다. 근로자가 회사에서 일을 해서 월급으로 얻은 소득은 노동소득,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여 얻은 소득은 자본소득, 창업하여 얻은 소득은 사업소득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월급만으로는 살기 어려운 사회라고 말합니다. 월급의 중윗값은 2,542만 원('17년)이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의 중윗값은 8억('19년)을 넘었습니다. 월급으로는 한 푼도 쓰지 않고 30년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습니다. 근로 소득만으로는 집을 구하기 어려운 사회이기에 대부분의 근로소득자들이 투자와 세컨드 잡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중에 접근성이 좋은 것이 자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주식과 부동산입니다. 그러나 월급쟁이들이 투자로 소득을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성과 감정적인 투자는 원금 손실까지 초래합니다.

 브라운스톤의 <부의 인문학>은 미숙한 투자자인 월급쟁이들에게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빌려서 뼈 때리는 현실 조언을 합니다. 경제적 마인드, 주식과 부동산에서 생동감 있는 현실 조언은 지금 당장 적용해볼 점이 많습니다.

경제적 마인드

 저자는 시작부터 강하게 말합니다. 대중은 노예의 삶을 원한다고 말이죠. 정부가 일으키는 인플레이션과 시장에서 전략적 사고의 부재로 대중은 경제적 현상의 본질을 보지 못하고 노예의 삶을 살게 됩니다. 노예의 삶을 사는 대중은 왜 자유를 버리고 노예의 길을 선택하였을까요? 경쟁하기 싫고 노력하기 싫고 책임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대중은 정부에 의지하게 되고 정부는 달콤한 말로 대중을 선동합니다. 이러한 포퓰리즘은 베네수엘라와 같은 결과를 불러옵니다.

 대중이 노예의 길을 걷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는 성숙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스스로 노력하고 경쟁을 받아들이고 책임을 질 줄 아는 성숙함을 가져야 한다고 말이죠. 우리가 부자가 되기 위한 경제 활동도 성숙한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부동산

 저자는 부동산에서도 시원하게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부동산은 서울이 가장 좋은 투자처이며 앞으로도 가장 좋은 수익률을 나타낼 것이라고요. 저자는 그 이유를 도시의 성공 요인에서 찾습니다.

 도시가 번성하는 조건은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음식, 패션 문화,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자녀 교육과 안전이 중요한 도시의 요소입니다. 저자가 서울에 투자해야 한다는 걸 강조한다는 사실을 다음에서 알 수 있습니다. 

 서울 집중화와 발전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그러니 서울에 집을 사야 한다는 것이다. '물려도' 서울에서 '물려야'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고 수익을 낼 수 있다. 승부처가 항상 서울이라는 점은 어떤 경우에도 달라지지 않는다. p.105


주식

 주식은 투자해야 하는 것인지, 투자한다면 얼마를 투자해야 하는지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감정적으로나 가용금액을 전부 주식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일반인도 감정적으로 주식을 투자하지 말고 기댓값으로 체계적으로 주식투자를 할 것은 권고합니다.

 복잡하지만 투자 여부와 투자 금액을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주식 투자는 신중해집니다. 저자가 원하는 바는 바로 신중한 생각으로 인간의 본성을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시장이 침체되면 투자를 안 하고, 시장이 과열되면 투자가 활발합니다. 하지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투자자는 시장이 침체되어 있거나 인기가 없을 때 주식 투자했다가 시장이 과열되었을 때 파는 행위로 일반인도 주식투자로 자본 소득을 얻습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043133&memberNo=3939441&vType=VERTICAL

 적자인생 한국인이라는 뉴스의 제목은 자극적입니다. 적자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뉴스 내용이 안 좋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자본주의 사회가 발전했기에 한국인은 적자인생을 살 수 있는 긍정적인 뉴스입니다.

 자본주의에서는 소득이 노동, 자본, 사업 소득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일평생 일만 하고 월급으로 번 돈을 다쓴다면 그 사람은 0원 인생을 산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부모님의 상속이나 증여가 있거나, 주식 또는 부동산에 투자해서 돈을 벌었다면 이는 노동 소득이 아닌 다른 소득입니다. 자본 소득으로 많은 돈을 번 사람은 적자인생을 산 것이죠.

 저자는 <부의 인문학> 초반에 정부의 부양정책이라는 경제 현상보다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본질을 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적자인생 한국인이라는 부정적인 첫인상을 바꿔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적자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자본주의에서 승리한 부자인 저자에게서 부에 대해서 배운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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