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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이 Mar 26. 2020

저녁 7시의 마음가짐이 하루를 결정한다

작은 것의 힘, 서소한 행동의 심리학

 찰나의 순간의 결정이 하루의 생산성을 결정한다면 믿어지는가? 살아가면서 중요한 결정이 인생을 결정하고, 하루 안에서도 수많은 결정이 이루어진다. 수많은 선택과 결정 속에서도 우선순위가 있다. 나에게 하루 속 수많은 선택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 있다. 저녁 7시의 마음가짐이다.

 저녁 7시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 저녁식사를 하고 난 다음이다. 사를 마친 후 배는 부르고 나른해진다. 회사에서 고생도 했으니 푹 쉬고 싶다. 이때 눕는다면 나머지 시간은 무의미하게 보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식사 후 나른해도 아침에 세운 목표를 다시 떠올린다면 하루가 달라진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기 시작한다. 생산성이 급격히 올라간다. 실천은 성장한다는 믿음을 강하게 만들고 선순환에 들어선다.

 전문 심리상담사인 아이슬링 레너드 커틴, 트리시 레너드 커틴은 <작은 것의 힘>을 통해 나의 저녁 7시의 마음가짐처럼 사소한 행동 하나가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안전지대를 벗어나서 지향 행위와 회피 행위 중에서 회피 행위를 피하고,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지향 행위를 하는 것이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우리가 함께 여정을 시작하는 지금, 자신의 안전지대에서 살며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이 책을 사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열정을 활활 불태우다가 금세 절제력을 잃는 사람이라면 기억해야 할 게 있다. '작은' 실행 방법은 결국 안전지대를 점진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것이고, 균형 있고 조화로운 삶을 사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면 감당하기 힘든 기분을 안겨 주는 근원도 약화된다.

 퇴근하고 저녁 식사를 마친 7시의 편안한 집은 안전지대다. 여기에 머문다면 하루의 생산성은 바닥일 것이다. 발전 없는 하루를 계속 보내면 무기력의 악순환에 빠질 것이며, 삶에서 성장은 멀어 보인다.

 지향 행위와 회피 행위를 이용하면, 자신의 가치관과 목표에서 멀어지다가도 다시 돌아오기 위해 취해야 하는 조치를 빠르고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
 지향 행위에는 자신의 가치관에 가까이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되는 행동이 모두 포함된다. 지향 행위는 단기적으로는 불편함을 수반할 수 있지만, 항상 장기적인 성취에 다가갈 수 있게 해 준다. 회피 행위에는 불편한 경험을 피하기 위해 어떤 가치관에서 멀어지게 하는 행동이 모두 포함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건 지향 행위다. 책 대신 유튜브의 유혹을 참고, 글을 쓰는 창작의 고통은 단기간에 불편한 경험을 한다. 그렇지만 하루의 목표를 달성하고, 장기적으로 인생의 소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폰을 끼고 누워있는 건 회피 행위다. '오늘 하루 쉬어도 되겠지'의 자기 합리화는 불편함을 참지 못하고 인생의 가치관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안전지대를 벗어나서 지향 행위를 해야 인생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우리가 궁금한 것은 지향 행위를 할 때의 불편한 경험을 참고 회피 행위를 포기하는 것이다. <작은 것의 힘>에서는 여러 방법을 알려준다. 그중에서 AIR연습이 인상 깊어서 소개한다.


 A - 주목

1.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그 순간 자기 마음속에 생긴 도전적인 감정이나 느낌에 집중한다.

2. 그 감정에 대해 자기 마음이 '이건 너무 심한데', '이건 없애야겠어', '이건 나쁘네' 같은 판단을 내리거나 꼬리표를 다는지 관찰한다.

3. 또 비스킷을 향해 손을 뻗거나, 강한 표현을 담은 이메일을 보거나, 와인 병을 따는 등의 회피 행위를 통해 그 감정을 밀어내거나 없애려는 충동에 주목한다.

I - 조사

1.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최대한 자세히 묘사한다. 특히 답답한 가슴, 단단하게 굳은 어깨, 속이 메스꺼운 느낌 등 그 감정이 몸을 통해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설명한다.

2. 그 감정이나 감각이 여러분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간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에게 중요한 것에 대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일까?

3. 이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면 중요한 것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행동에 참여할 수 있을까?

R - 해방

1. 자신의 감정과 감각을 받아들이고, 그것이 시사하는 바에 귀를 기울인다. 또 여러분의 욕구를 일깨워 주고 해야 할 일을 알려준 것에 감사한다.

2. 이제 이 감정을 받아들일 넓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자기 내면을 확장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호흡에 집중하면서 이런 감각을 가장 강하게 느끼는 신체 부위(아마 가슴이나 복부)를 중심으로 호흡하고, 호흡할 때마다 그 부위의 긴장이 조금씩 풀리는지 살펴본다.

3. 가슴을 열고 마음을 부드럽게 하면서, 몸에서 그 감정이나 감각을 해방시키는 걸 목표로 삼는다.


 AIR 연습을 저녁 7시에 해본다.

A - 주목 : 저녁식사를 하고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불편함에서 해방하고 싶은 감정을 관찰한다. 오늘만큼은 모든 걸 포기하고 편하게 쉬고 싶다는 목소리를 관찰한다.

I - 조사 : 가슴이 답답해진다. 하지만 답답한 마음은 목표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중압감을 이겨내고 실천을 한다면 그만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R - 해방 : 불편한 감정에 감사한다. 중압감으로 목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줘서 고맙다. 이제 이 마음을 명상을 통해 받아들인다. 마음을 편하게 하면서 불편함, 중압감이라는 장애물을 이겨내고 지향 행위를 실천한다.


 독서 2시간과 1시간 글쓰기, 10분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이 목표다. 2달 넘게 해오면서 습관이 되었다. 하지만 매일 하는 만큼 하루 미루고 싶은 마음도 커다. <작은 것의 힘>에서는 나태한 마음을 다잡는데 AIR연습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의 실천방법을 알려준다.

 책 <작은 것의 힘>의 부재는 사소한 행동의 심리학이다. 사소한 행동의 힘을 믿는다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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