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 이얄, 줄리 리 <초집중>
책을 매일 2시간 이상 읽고 있다. 올해에 오늘까지 총 469시간의 독서 시간을 가졌다. 일 년 중 219일이 지났으니 하루에 2시간 이상 책을 읽은 것이다.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거나 자랑하고 싶어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루 2시간의 책을 읽다 보니 일단 많이 읽게 된다. 매일 읽다 보니 전에 읽었던 책 내용이 기억에 남고 지금 읽고 있는 책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는 한다.
나르 이얄과 줄리 리가 쓴 <초집중>을 읽는 중에도 다른 책과 연결되었다. 그 책은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다는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과 자기 계발 서적 베스트셀러인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었다.
먼저 <초집중>은 내부 계기와 외부 계기를 잘 이용하여 본 짓을 가까이하고 딴짓을 멀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내부 계기를 정복하고 외부 계기를 역해킹하여 본 짓을 위한 시간 확보를 하고 계약으로 딴짓을 방지한다. 이 내용은 아래 도식으로 간단하게 표현된다.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은 영적 성장에 이르는 머나먼 길을 말한다. 머나먼 길을 떠나는 독자에게 저자는 훈육, 사랑, 성장과 종교, 은총이란 4가지 도구를 알려준다. 고통을 마주하는 훈육, 자아의 경계를 확대하는 사랑, 이해의 폭을 넓히는 성장과 종교, 초자연적인 사건을 인지하는 은총. 인간은 4가지 도구를 통해 영적 성장을 하며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고통의 실체를 알아야만 그것을 다스릴 수 있고 부정적인 충동에 더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다.
나르 이얄, 줄리 리 <초집중> p.42
여기서 훈육이 초집중을 하기 위해 유혹적인 외부 자극을 끊고 본 짓을 하기 위해 고통스러워한다는 점에서 비슷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말한 훈육이란 4가지 방법이 있다. 1) 즐거운 일을 미루는 것, 2) 책임을 지는 것, 3) 진리와 현실에 헌신하는 것, 4) 균형을 잡는 것이다.
두 저자가 훈육과 내부 계기라는 다른 표현을 사용했지만 결국은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 고통을 마주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제임스 클리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매일 실천의 중요성과 행동 변화의 3단계의 중요성을 말한다.
매일 실천을 해야 하는 이유는 성장이 복리로 쌓이기 때문이다. 1년간 1%씩 성장할 경우 37배 성장하지만, 1%씩 퇴보할 경우에는 기존 실력이 0에 근접하기 때문이다. 매일 해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하여 알려준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행동 변화에는 결과, 과정, 정체성 세 단계가 있다고 소개한다. 좋을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목표(결과)와 계획(과정)을 세우고, 마지막으로 내 목표와 정체성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정체성의 변화는 <초집중>에서 말하는 내부 계기에서 나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를 보는 관점을 바꿈으로써 자신을 제약하는 믿음을 없앨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의지력과 자제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믿으면 정말로 그렇게 된다. 유혹에 저항할 힘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게 현실이 된다. 내가 애초부터 모자란 인간이라고 자책하면 그대로 믿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 생각을 다 믿을 필요는 없다 당신이 진짜로 약해지는 건 자신이 약하다고 믿을 때뿐이다.
나르 이얄, 줄리 리 <초집중> p.72
두 책의 저자는 정체성 변화를 각자의 방법으로 익혔다는 것이 명확해 보인다.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이 힘이 든다면 위에서 복리의 마법을 떠올리면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길 것이다.
베스트셀러의 세 저자는 각자 다른 환경에 있었다. 심지어 <아직도 가야 할 길>은 1978년에 나온 책이다. 시대가 다름에도,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표현은 다르지만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준비는 끝났다. 그들이 말하는 것의 본질을 깨닫고 실천해나간다면 성공이란 행운이 나에게도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