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평소에 음악을 즐겨듣는다. 딱히 장르를 가리지 않으며, 최신 가요도 좋아한다. 나이에 맞지 않게 아이돌 노래도 즐겨들으며, 최신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솔직히 음악 자체가 좋다. 음악은 나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정서적 힐링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음악은 출퇴근할 때 차안에서 주로 들었다. 차안에서 들었던 음악은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힐링 포인트였다. 감성을 깨우는 음악, 흥이 나게 하는 음악을 통해서 하루의 희노애락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음악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음악과 관련된 가수와 문화 등 주변 정보에도 저절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글과 별개로 음악과 관련된 내용을 브런치스토리에 별도로 연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제는 더이상 출퇴근을 하지 않는다. 회사에 출퇴근하던 때의 감정이 현재의 감정과 완연히 다르다. 그러다 보니 듣는 음악과 즐기는 음악이 달라질 수 밖에 없더라. 최근에 꽂힌 노래가 2개가 있다. 백지영의 '목소리'와 Westlife의 'Evergreen'이 그것이다. '목소리'는 2012년에, 'Evergreen'은 2001년에 발매된 곡이다. 두 곡의 특징은 팝발라드 장르이고, 발매 시 타이틀곡이 아닌 수록곡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곡을 듣다보면 감성이 풍부해짐을 느낀다. 다음은 유튜브에 올라온 백지영의 '목소리'에 달린 댓글들이다.
들을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가슴으로 다가오는노래. 아프다.
낭떠러지끝 에혼자 끝자리에서 있는기분..
제주도 와서 거친파도 보니 이 노래가 딱 떠올라서 들어보니 역시 명곡이더라.
바쁘게 앞만 보고 달릴 때가 있었다. 그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음악으로 달래는 시절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내 상화과 내 감정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이제까지 너무 모르고 살았던 것이 안타깝다. 그래서 '목소리'와 'Evergreen'을 듣는 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