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적절한 OECD 보고서
어제 한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OECD 보고서에서 나온 이야기로, “AI로 공부하면 오히려 실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었다. 쉽게 말해, ChatGPT와 같은 도구를 쓰는 학생이 AI 없이 공부한 학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실험 결과였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실험 결과였다. AI가 공부나 업무의 효율을 높여줄 수 있지만, 인간의 학습능력을 눈에 띄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는 미지수였다. OECD 역시 학생들이 AI로 쉽게 답을 얻으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건너뛰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AI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시험의 방식이 예전과 달라져야 한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요즘 중고등학생들 대부분은 AI를 유료화 모델로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들의 AI의 사용빈도와 의존도가 다른 어느 세대보다 높은 상황에서, 역량을 테스트하는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은 분명히 타당하다.
AI를 쓰면 생각하는 과정을 생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ECD 보고서가 분명히 강조하는 것은 AI를 “단순히 답을 주는 도구”로 쓰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잃는다는 점이다. 뇌를 관찰한 연구에서도 이와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즉 처음부터 AI를 쓴 학생들은 뇌가 덜 활발했고 기억력도 약했으나, 먼저 혼자 쓰고 나중에 AI로 확인한 학생들은 뇌가 활발하게 작동했다는 사실이다.
어릴 때부터 AI에 의존하는 학생들은 문제를 정의하고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교육 측면으로 이에 대한 대안을 내어놓긴 했다. 소크라테스 놀이터라고 하는 교육용 AI가 그것이다. 이것은 일반 AI와 다르게 답을 바로 주지 않고, 질문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OECD의 대안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보이지 않는다.
공부란, 생각하는 훈련이다
필자는 공부가 정답을 알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질문의 의미를 이해하고 다시 질문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 아닐까? 그런 측면에서 공부의 의미를 소시적에 깨우쳤으면 지금의 나도 조금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AI가 많은 것을 대신해주는 시대일수록 스스로의 생각을 더 단단히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AI 시대의 진짜 공부란 AI와 함께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 시작점은 “왜?”라는 질문에서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훈련을 위해서 다음의 3가지를 제안한다. AI를 쓰기 전에 먼저 생각하고, AI의 댭변을 내 생각과 충돌시키며, AI에게 질문을 던져 내 생각을 정교화시킨다. 이 3가지만 기억하고 실행하면 생각의 근육을 키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
참고로, 이와 관련해서 좀더 정리된 글을 원하시면 블로그를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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