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들기 위해 블로그 포스팅하기

22년 차 부장의 콘텐츠 메이커로 독립하기

by 동감

날씨 좋은 오전의 햇살이 통유리를 통해 카페에 들어온다. 오늘도 카페의 테이블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사진찍기 좋은 장소를 찾고 있다. 사진에 문외한이었던 내가 어찌하다가 이리되었을까? 모든 것이 블로그 덕분이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돈을 벌고 싶어서였다. 블로그를 관리만 해도 정기적으로 과외 돈을 벌 수 있다는 자극적인 홍보성 글에 혹했던 것이었으리라. 하튼간 블로그를 시작하기 위해 책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인터넷 강의도 들었다. 블로그를 포스팅할 때 사진은 많을수록 좋다던지, 1:1 사이즈가 보기 좋다던지 하는 잔기술도 익힐 수 있었다. 황금키워드를 찾는답시고 블랙키위 사이트를 이용하기도 했다.


블로그 운영을 시작하고 나니 매체로 배울 수 없는 것들이 하나둘씩 생겼다. 첫째, 매일매일 포스팅하는 게 쉽지 않더라.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 내게 인풋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책을 읽고 다양한 체험에서 영감을 받아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데 최소 1주일이 걸렸다. 본업이 바쁠 때는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블로그는 나의 일기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 방문자수를 신경 쓰게 되더라. 일 방문자 수를 100명으로 목표를 정하고 한 가지 주제로만 블로그를 포스팅했다. 다이어리와 기록이라는 테마가 핫한 아이템이 아니기도 하지만 시기를 타는 아이템인지라 방문자수가 빠르게 증가하지 않았다. 문제는 매일매일 방문자수를 확인하다 보니 숫자의 등락에 따라 내 기분도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함이 무기다라는 말을 믿기로 했다.


셋째, 어떤 글을 쓸 건지 고민하게 되더라. 방문자수에 민감해지다 보니까, 방문자수를 늘리는 글을 써야 하나 라는 유혹을 받을 때가 많았다. 황금키워드를 찾아서 그 키워드에 맞는 글을 써야 하나, 남들이 관심을 가지는 맛집이나 경제와 같은 글을 써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이어리와 기록과 관련된 글을 계속 쓰기로 했다.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고 즐길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블로그 운영을 7개월가량 지속하면서, 블로그에 대한 나의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돈을 벌기 위해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블로그를 통해 나를 만들어 가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단순히 사람들을 끌어서 광고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내 관심거리와 전문성을 드러내는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내가 관심을 가진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끊임없이 책을 보고 영감을 얻는 활동들을 한다. 그리고 내가 쓴 글을 블로그를 통해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이 퍼스널 브랜드가 아닐까. "정성 가득한 포스팅입니다"라는 댓글은 꾸준함에 대한 선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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