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위하지 못한 후계자들

왕이 되지 못한 후계자들

by 한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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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문]


왕조 국가에서는 임금이 죽으면 대게 그 아들이 왕위를 이어서 다음 임금으로 즉위한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미리 왕위를 이을 후계자를 미리 정해놓는다. 보통은 임금의 아들 중에서 후계자가 결정된다. 이러한 후계자를 황태자(皇太子), 왕태자(王太子). 왕세자(王世子) 등으로 부르고 줄여서 태자 혹은 세자라고 부른다.


하지만 지난 역사를 살펴보면 왕위를 물려받지 못한 후계자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경우는 크게 나눠보면 첫째, 후계자가 임금보다 먼저 죽은 경우, 둘째, 본인 혹은 임금이 쫓겨남으로써 후계자의 자리에서 쫓겨난 경우, 셋째, 나라가 망해 보위를 계승할 수 없었던 경우 등으로 분류해볼 수 있다.


근래에 출판된 도서들을 보면 이러한 주제를 다룬 책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대부분 조선 시대만을 다루거나 소현세자, 사도세자 등 잘 알려진 특정 대상만을 다룬 책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좀 더 시야를 넓혀서 고조선 이후로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에 남아있는 왕위를 잇지 못한 후계자들을 모두 다뤄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살펴볼 사례는 우리 역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고조선이다. 정확히는 위만조선이다. 고조선은 단군으로부터 시작한 단군조선이 그 원점이지만 신화를 통해 건국의 형태를 추론해볼 수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건국되어 어떤 임금들이 어떻게 다스렸는지는 알 수 없다. 역사에 기록이 나타난 것은 고조선이 강성해진 뒤 부왕과 준왕이 왕위를 승계받았고 이후 망명 세력인 위만이 정권을 찬탈한 것으로 시작한다. 물론 이 위만조선 정권 역시 구체적인 기록이 남아있지는 않다. 몇 명의 임금이 재위했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 다만 위만의 손자 우거왕 때 한나라 무제에 의해 멸망했으며, 이때 우거왕에게 태자가 있었고 중국 한나라와의 전쟁 당시에 나름의 역할을 했다는 것 정도만 알 수 있다.


즉위하지 못한 계승자들의 이야기. 개국 군주 위만의 증손자이자 위만조선의 마지막 태자인 장항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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