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리뷰 - 넷플릭스 '소셜딜레마'
지난 주 인스타그램을 들여다 보는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50분이었다. 의식하고 있을때만 잰 시간이었는데도 이렇게나 많다.
기자 생활을 그만두며 다짐한 결심은 한달에 한 권씩 꼭 책을 읽자 였다. 글쓰기 취미를 계속 가져가고 싶은 생각에 가진 다짐이었다.
sns는 그 최대 적이다. 책을 읽다 무심결에 폰을 본다. 잠시 지인들이 인스타에 올려놓은 피드를 들여다 보다보면 30분이 그냥 지나간다. 그럼 그날 독서는 끝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딜레마(The Social Dilemma)'는 SNS를 지울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다큐다.
단순 이 고민만 갖고 보다가 나도 모르게 '민주주의'라는 엄청난 주제에 맞닿게 되긴 하지만
소셜딜레마(The Social Dilemma), 2020년 9월 9일
출연 : 스카일러 기손도, 카라 헤이워드, 빈센트 카사이저
장르 : 다큐멘터리 영화
러닝타임 : 1시간34분
다큐멘터리는 소셜 미디어 기업에 근무한 이들의 인터뷰와 재연극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소셜 미디어 기업에서 근무한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기술이 편리함, 세계화 등의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지만, 이 기술이 현재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사람들의 사고와 시각을 획일화하고 있다고 고발한다.
이들이 말하는 민주주의 파괴형태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으로 만들어진 알고리즘에 의해 진행되어 진다. 어떤 다수의 사람들의 사상과 성향이 베어 있는 영상과 게시글 등이 알고리즘에 의해 다른 사람들의 소셜 미디어에 전파된다. 결국 이를 자주 접한 이들은 이를 전파한 이들의 사상과 성향을 따라가게 되고 이는 다양성을 해치고 획일화를 가져온다는 것.
다큐에서는 이런 문제점의 핵심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게 있다고 지적한다. 기업들은 이런 알고리즘 방식의 사상전파를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하기 때문이다.
이런 소셜 미디어의 폐해는 아직 사회화를 이룩하지 못한 10대 청소년들에게 더욱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는 재연극을 통해 보여지는데, 다수의 시선과 성향에 편승하지 못해 죽음에 이르기까지도 하는 현실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소셜딜레마는 이런 문제점을 짚은 뒤 우리 사회와 해당 기업들이 관련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야할 것을 요구한다. 업계 관계자, 정신과 의사, 사회운동가들은 올바른 소셜 미디어 이용방법을 제시한다. 나아가 4차산업혁명시대 기술 발전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제시하고 있다.
SNS를 달고사는 10대 자녀를 둔 학부모와 자녀
모든 정치 유튜브를 섭렵한 우리 아버지
IT 업계 종사자들
89% (만점 지수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