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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말이 무겁다

말보다 무거운 감정

by runnersst

소중히 키워온, 여린 식물처럼

간신히 버텨왔다.


빗방울에 흙이 서서히 젖어들듯,

조금씩, 천천히 쌓아 올린 시간들.


한낱 안줏감으로

너저분한 술자리에 올릴 수 없는

나의 나이테.


너의 성의 없는 시간은

입에 올려도, 술안주로도,

끝내 쓰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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