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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동환 Jul 07. 2020

리더십의 열쇠

세계적인 수준의 리더의 특징


  세계적인 수준의 리더는 자신과 함께하는 팀으로부터 최고의 것을 이끌어 내는 사람이다. 이 시대의 최고의 리더 중의 한 사람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98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한 이후 총 38개의 우승컵을 구단에 안겨주며,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감독이 되었고, 영국 왕실에서 기사 작위까지 수여를 받아 알렉스 퍼거슨 경(Sir Alex Ferguson)이 되었다. 그는 2013년도 은퇴를 했지만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에서 강단에 서서 자신의 리더십을 가르치고 있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최고의 리더의 자리에 서게 했는가? 그가 쓴 리딩(leading) 이란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그의 리더십의 열쇠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경청하라.


  조직을 이끌기 위해서는 그 구성원이 누구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조직원들에게 경청해야 한다. 그들이 어디서 자라고 어떻게 그들에게서 최고의 상태를 끌어낼 수 있으며,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들이 하는 말을 잘 경청해야 한다. 신이 인간에게 두 개의 눈과 귀 하나의 입을 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한번 말할 때 두 번 보고 들으라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들은 조언은 평생 가는 가치를 지닌 것도 있다.



  관찰하라.


  좋은 선수를 스카우트하기 위해서는 관찰이 중요하다. 선수를 영입할 때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휘둘려 정말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선수를 스카우트할 때도 그 선수가 왼발을 잘 쓴다고 하면 그것이 선입견이 되어서 그의 다른 장점이나 단점은 간과하고 그의 왼발만을 집중하여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주변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도록 자신의 눈으로 관찰하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 관찰은 놀라운 진주를 발견하게 한다. 그가 박지성을 발견한 것은 관찰의 힘이었다고 한다. 2005년 유러피언컵 준준결승전에서 PSV 아인트호벤과 리옹의 마이클 엔시엔을 살피던 중 지칠 줄 모르고 경기장을 뛰어다니는 선수를 발견했다. 그 선수가 박지성이었다. 그는 곧 박지성과 계약했다. 이런 선수는 평생에 걸쳐서 편견을 내려놓고 열심히 선수들을 관찰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보상이었다고 한다.



  독서하라.


  리더(leader)는 리더(reader)가 되어야 한다. 퍼거슨 감독은 어릴 적에 축구에 빠져서 공부를 게을리하면서 열여섯 살에 공식적인 교육은 모두 끝났지만 그는 독서를 좋아했다. 그는 많은 리더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었고, 독서를 통해서 전쟁의 역사에서 축구의 교훈을 얻기도 했다. 감독이라면 최고의 공격 시점이 언제인지, 기다려야 할 시점이 언제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링컨과 케네디 대통령의 책을 읽으면서 결정을 앞두고 생각할 여유를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를 태어나게 한 부모님의 유전자와 가정의 환경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나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읽어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는 있다.



  규율을 지켜라.


  승리란 꾸준한 훈련의 결과이다. 퍼거슨 감독은 어려서부터 조선소에서 일하시는 원칙주의자 아버지의 아래서 규율의 중요성을 배웠다. 그는 선수들이 규율을 따라주기를 원했다. 어떤 선수는 규율을 따르지 않으려고 한다.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 필더인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은 아무리 애를 써도 도저히 규율을 따르려고 하지 않았다. 중앙 미드 필더를 맡기면 어느새 그는 오른쪽 측면으로 가서 공격하고 있었고, 오른쪽 윙을 맡기면 왼쪽에서 달리고 있었다. 결국 그는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되게 되었다. 그러나 박지성은 지시를 내리면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2010년 AC 밀란과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박지성은 상대팀의 미드필더인 안드레아 피를로를 전담하게 하였다. 박지성은 그를 완벽하게 방어하여 그의 존재감을 완전히 지워버렸다고 한다. 감독은 규율을 따르는 선수를 통하여 승리를 이끈다.



  재능만 믿지 말고 열심히 연습하라.


  퍼거슨 감독의 부모님은 등골이 휘도록 열심히 일해서 가족을 부양했다. 아버지는 주당 60시간의 일을 했다. 그래서 퍼거슨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는 것 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을 어려서부터 가지게 되었다. 그는 결혼식 당일에도 경기에 출전했고, 첫째 아이가 태어난 날에도 운동장에 있었다. 그는 선수의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재능만 뛰어난 선수는 단기간에 좋은 성과를 올릴 수는 있지만 팀과 같이 어울리는 안정성과 지속성을 끌어내기에는 지구력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축구선수들을 자유분방한 사람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기 통제에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한다. 정상에 오르려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최고가 되려는 사람은 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자신의 재능만을 믿지 말고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




  퍼거슨 감독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최선을 다하여 노력한 감독이었다. 그는 가난하고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발탁하여 그들이 최고가 되도록 훈련시키고 그들의 최고의 것을 이끌어 내었다. 우리 자신도 다른 사람에 비해서 보여줄 것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노력하는 사람은 아무도 못 말린다. 있는 자리에서 발전을 위하여 도전하고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며 살아갈 때 우리도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지금 주어진 환경이 좋지 않아도 포기하고 낙심하지 말고 도전하자. 알렉스 퍼거슨이 이룬 일을 우리도 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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