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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동환 Mar 14. 2021

가슴의 소리를 따라서 살자.

평소에 미루고 살았던 꿈은 무엇인가?


아마미 유키와 요시나가 사유리가 연기한 영화 '웨이 투 파인드 더 베스트 라이프(Way to find the best life)'는 일생을 오직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주부 '유키에'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의 실패의 아픔을 딛고 호텔업으로 성공한 사업가 '마코'의 이야기다. 70세의 유키에와 중년의 마코는 말기암을 발견하면서 그들의 인생의 마지막을 이제는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삶으로 살기 위해서 같은 병원의 소녀의 버켓 리스트에 있었던 내용을 실행해 보기로 한다. 스카이 다이빙해보기, 세상에서 가장 큰 파르페 먹어보기, 젊은 여성 그룹이 노래하는 대형 콘서트에 가보기, 웨딩드레스 입어보기 등의 미션을 하나하나 이루어 간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 마음에 몇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오늘은 그것을 나누어 보려고 한다.




  나의 인생을 살자.


  내가 없는 인생을 살지 말라는 것이다. 버킷 리스트의 내용들을 하나하나 이루어 가면서 깨닫는 것은 여태 70 평생을 가족들만을 위해 살다 보니 유키에는 자신의 삶이 없었다는 알게 된 것이다. 유키에는 암병원 편의점에서 5 백 엔하는 수건이 비싸다고 사는 것을 망설이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서는 5백 엔을 쓰는 것도 주저했다. 그러던 그녀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자신의 감정, 자신의 생각을 가족들에게 알려주며 살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 혼자 희생하면 가족들 모두가 평안해진다는 생각은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녀는 평생을 자기주장도 없이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사람으로  살았다. 살아있으나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나 자신을 존중하고 나의 목소리를 내며 나의 감정과 주장을 가족들에게 알리는 것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자신의 생각을 가족들에게 이야기하는 유키에에게 방문을 닫고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던 아들이 방문을 열게 되고 가족들은 더 행복한 관계가 되었다.


  상처 난 마음의 포로에서 벗어나자.


  마코는 어렸을 때 아빠의 사업이 망하고 큰 빚을 진 이후 엄청난 고생을 하며 살아왔다. 집에는 수시로 빚쟁이들이 찾아와 하루하루를 두려움 속에서 살아야 했다. 그녀는 자신에게 깊은 상처를 준 무능한 아빠를 미워하며 살았다. 그래서 그녀는 어른이 되면서 이를 악물고 사업을 해서 성공도 하고 결혼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행복하지 않았다. 남편에게는 다른 여자가 있었다. 마코는 유키에의 도움으로 요양원에 계신 아버지와 재회를 하게 되고 자신이 그렇게 미워하는 아빠가 자신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눈물을 흘린다. 자신을 고생 속에 살게 한 아빠를 용서하고 마음의 치유를 경험하는 것이었다. 오랫동안 포로 되어 살던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난 것이다.


  가슴의 소리를 따라서 살자.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사람들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시도해 보고 싶어 한다. 생의 마지막에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지워가는 것은 많은 영화의 단골 주제이다. 평소에 용기가 없어서 하지 못했던 행동, 가보고 싶었지만 가지 못한 장소, 시도하지 못했던 고백 등을 생의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하게 된다. 그나마 그럴 수 있는 힘이 남아 있어야 가능하다. 그렇다면 평소에 내가 하고 싶고, 가고 싶고, 고백하고 싶었던 것을 지금 이 순간 하고 살면 어떨까?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이 오래 남았다고 생각하고 미루고 또 미루다가 어느 날 죽음이 자신의 앞에 다가왔다는 것을 알고 당황하고 그렇게 용기를 내어 살지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 나의 인생이 아니라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인생만을 살다가 정작 자신의 삶은 잊고 살아온 유키에처럼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삶을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 용기를 내어 오늘부터 나의 가슴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그리고 나의 가슴이 시키는 것을 따라서 살아보자.




  하루를 살더라도 가슴 뛰는 꿈을 향해 살아가자. 나만의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그 리스트의 주인공이 되어 내가 나의 삶의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자. 우리 모두는 자신의 인생의 주연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기억하자. 당신은 지난 몇 년간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기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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