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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동환 Mar 18. 2020

어떤 것이 나의 진짜 모습일까?

나는 나의 생각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다.



당신은 당신의 생각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  이야기를 뒷받침해주는 실험이 있었다. 한 회사의 연구팀은 A라는 사람이 자신에 대하여 평가하는 것과 A라는 사람을 아는 다른 사람이 A에 대하여 평가하는 것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하여 A라는 사람과 그를 아는 사람을 실험에 참가하게 했다.


  영상이 시작되면 미국의 경찰국에서 근무한 한 남성이 나온다. 그는 몽타주 아티스트다. 그는 경찰국에서 주로 사람들의 기억에 의해서 범인의 몽타주를 그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 남성 옆에는 커튼이 드리어져 있고 그 커튼 뒤로 한 참가자 A가 걸어 들어온다. 중년의 여성이다.  참가자는 커튼 뒤에서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몽타주를 그리는 남성에게 자신의 모습을 설명해준다. 남성은 여성에게 묻는다. “당신의 헤어스타일을 말해보세요.” “당신의 턱에 대해서 말해보세요.” “당신의 얼굴의 특징은 무엇입니까?”그런 질문에 대하여 여성은 대답한다. “저는 턱이 조금 돌출되어 있어요. 웃을 때 더 그래요.” “어머니는 제 턱이 크다고 하셨어요” 여성은 멋쩍은 미소를 띠며 말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오가며 몽타주를 그리는 사람은 참가자 A의 그림을 완성한다. 그림이 완성되면, 참가자는 커튼이 가려진 상태에서 몽타주를 그리는 남성과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간다. 첫 번째 그림이 완성이 되었다.


참가자의 말에 근거하여 그린  첫 번째 그림


  같은 방에 두 번째 사람이 들어간다. 이 사람은 좀 전에 그림의 모델이 되었던 참가자 A옆방 대기실에서 만나서 대화를 했던 사람이다. 그 사람 역시 커튼이 가려진 뒤에 앉아서 몽타주를 그리는 남성에게 똑같은 질문을 받는다. 몽타주를 그리는 사람은 좀 전의 참가자의 외모에 대하여 설명해 달라고 말한다. 대답을 하는 두 번째 사람은 참가자가 표현했던 것과는 다른 말을 한다. 참가자는 자신이 턱이 돌출되었다고 말했고, 자신의 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런데 참가자 A에 대하여 "날씬하고, 광대뼈가 크고, 턱이 예쁘다"라고 말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몽타주를 그리는 사람은 그 사람이 말하는 대로 그림을 그린다. 두 번째 그림이 완성이 되었다.


참가자와 만난 사람이 설명하여 그린  두 번째 그림


  두 장의 그림이 완성되고 나면 참가자 A가 다시 방에 들어와서 두 그림을 살펴보도록 한다. 참가자 A는 자세하게 두 그림을 들여다본다. 본인이 자신에 대하여 표현하는 대로 그린 그림과 다른 사람이 그 참가자를 보는 관점에 의해서 표현하고 있는 그림이다. 참가자가  자신에 대하여 직접 설명하여 그린 그림은 상당히 딱딱해 보이고 나이도 많이 들어 보인다.  좀 무섭게도 보인다. 그러나 참가자를 만난 사람이 참가자의 인상에 대하여 설명한 그림은 훨씬 부드럽고 아름답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같은 인물인데 왜 두 그림은 차이가 나는 것일까? 이 실험이 우리에게 주이야기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하여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다. 나는 턱이 못생겼다. 나는 이마가 크다. 나는 입이 돌출되어있다. 나는 얼굴이 너무 둥글다. 어려서부터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 자신이 없다. 그런데 그 사람을 본 다른 사람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그 사람의 턱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아름답게 생겼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두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참가자도 있었다. 자신 스스로를 표현한 그림은 딱딱하고 무뚝뚝하게 생겼는데, 다른 사람이 자신을 보고 표현한 그림에는 아름다운 여인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자신에 대하여 너무 소극적이고 부정적이지 않은가? 너무 낮은 점수를 주고 있지는 않은가? 자신에 대하여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자. 당신도 괜찮은 사람이다. 당신은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괜찮고, 아름다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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