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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동환 Mar 20. 2020

코로나 19 확진자의 글을 읽으며

힘내자 대한민국!


오늘 아침에 브런치에서 추천의 글이 스마트 폰으로 들어왔다. 시나브로라는 필명을 가진 코로나 19의 확진을 받은 작가가 3월 10일에 쓴 글이었는데, 그 글을 읽으면서 코로나 19의 확진을 받았을 때 놀라고, 당황스러웠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작가는 여섯 살 먹은 자녀와 아직도 모유 수유 중인 아기를 양육하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남편이 직장에서 동료에 의해서 코로나 19에 감염되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평온했던 가정에는 하루아침에 폭풍이 불어왔다. 남편이 병원에 입원을 하고, 방역요원들이 달려와 집을 소독하고, 곧이어 달려온 의료요원들이 작가와 두 자녀에게 검사를 하고 다음날 작가도 확진자였음이 통보된다.  다행히 아이들은 음성이었다. 확진이 판정되고 난 후 두 아이를 친정어머니에게 맡기고 병원으로 들어오면서 작가는 자신이 미웠다. 자신이 확진자 인지도 모르고 자녀들을 안아주고 뽀뽀해 주고 얼굴을 맞대었던 자신이 미웠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 엄마의 사랑을 자녀에게 베풀어 준 것인데 그런 작가의 행동이 자녀에게 병을 옮길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에 작가의 아픔이 내 마음에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았다. 작가는 병원에 입원을 해서 아이들을 생각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가 한 순간 마음이 안정되면서 자신의 마음속에 감사가 다가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음에도 증상이 없는 것에 감사하고

아이들과 같이 붙어있었는데 아이들은 음성인 것이 감사하고

친정 엄마가 아이들을 돌보아 줄 수 있는 것이 감사하고

입원할 수 있는 병실이 있음에 감사하고

지역사회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 애쓰시는 분들이 감사하고….


  작가는 글을 쓰는 처음에는 당황하고, 놀란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으나, 곧 감사로 바뀌었다. 쉽지 않은 고백이다. 작가의 긍정적인 마음 가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바라기는 빠른 시간 내에 작가와 남편이 회복되어 가족들이 건강하게 만나서 평상시의 삶을 회복하시기를 바란다. 이 글을 읽으며, 특별하지도 않고 평범한 삶! 그것이 그렇게 놀랍고 눈물 날 만큼 감사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깊이 울려왔다. 특별하지 않아도 평범한 삶에 감사하고 살아야겠다.  


  이 글을 읽으면서 코로나 19로 확진받으신 분과 코로나 19를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애쓰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 한국과 함께 온 세계에서 코로나 19로 인하여 고통받는 이웃들이 힘을 내시기를 기원한다. 지금 이 순간도 고통받는 이웃을 돕기 위해서 애쓰는 의료진, 봉사자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힘내자.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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