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가 발표되었다. 보건복지부가 2019년도에 공개한 2019년 자살 예방 백서에 따르면 10-30세는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31-50세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51세-60세는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61세 이후는 육체적인 어려움으로 자살을 하는 것을 드러났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65세 이상의 노인의 자살률인데, OECD 국가의 평균보다 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의 노인들이 자살을 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건강 문제로 고민을 하다가 자살을 하는 것을 조사되었다. 한국 보건사회 연구원에서 조사한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에서는 노인이 자살을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가 경제적인 어려움(27.7%), 건강문제(27.6%),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18.6%), 외로움(12.4%)으로 순이었다. 이 두 조사에서 볼 수 있는 노인 자살의 공통점은 경제적인 어려움이었다. 누구도 노인이 되어서 자살을 하리라고 생각을 하면서 살아온 사람은 없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노후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결국은 이런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에는 어려서부터 금융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데도 그 원인이 있다. 선진국에서는 어려서부터 금융교육이 생활화되어 있다. 영국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금융교육기관에서 학교를 방문하여 돈의 사용법, 소비, 저축 등의 금융지식을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초등학교에서는 선택과목으로, 중고등학교에서는 의무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미국에서는 50개 주에서 경제교육을 교육과정에 포함시켰고, 특히 17개 주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금융 과목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캐나다에서는 매년 11월을 금융교육의 달로 지정하고 초중고교에서 금융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초중고교에서 기술, 가정 시간에 금융교육을 하고 있기는 있지만 추상적인 금융교육에 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2019년도의 경우 2.2%의 학생들만이 수능시험에서 경제 과목을 선택하고 있다. 금융 교육과 경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의 교육기관에서도 좀 더 금융 교육에 신경을 써야 한다. 어려서부터 저축과 함께 투자에 대하여 가르치고, 빚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한국의 2002년도 카드대란은 한국인들이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빚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1990년도에는 1,000만 장발행되었던 카드가 2002년도에는 1억 장을 넘었다고 한다. 당시 경제 활동을 하는 국민 1 명당 4.6장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었고, 1998년도에 63조 6,000억이었던 신용카드 사용액이 2002년도에는 622조 9,000억 원으로 늘어 신용불량자를 양산하게 되었다. 특히 신용카드 사용에 있어서 현금서비스 비중은 60%나 되어 여러 장의 카드로 돌려 막기를 통해서 버티다가 몇 달 후에는 연체하기 시작해서 결국은 신용불량자가 된 것이다. 2003년도 전체 신용불량자 372만 명 중에 신용카드로 인하여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은 239만 명으로 전체의 60%가 되었다. 이런 신용불량자 양산의 문제는 신용카드 회사에도 큰 영향을 끼쳐서 외환은행 같은 경우는 외환카드의 부실로 인하여 론스타에 매각이 되었고, LG 카드와 삼성 카드는 각각 1조 원의 수혈을 통하여 위기를 극복하였다. 나라 전체가 큰 홍역을 치르게 된 것이다.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돈을 관리하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까? 미국에서는 사람들을 빚에서 벗어나 부유한 노후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의 한 사람이 ‘데이비드 램지(David Ramsey)’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7가지 부의 불변의 법칙(The Total money makeover)’이라는 책으로 소개되었다. 미국도 2008년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경제 위기를 경험하면서 수많은 가정에서 집을 잃고, 빚에 시달리게 되었는데 그의 금융 교육을 통하여 많은 가정들이 빚에서 자유롭게 되었고, 부유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그도 처음부터 금융관리를 잘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26세에 4백만 불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었던 백만장자였으나, 많은 빚을 지고 있었고, 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결국은 파산을 하게 되었다. 그는 파산 후 금융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게 되었고, 자신이 학습한 내용에 근거하여 빚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 부유한 삶을 살게 되었으며,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돕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평안을 주는 교육기관 (Financial Peace University)을 설립하고 라디오 방송을 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다. 나도 그의 책을 읽어보고, 그의 강의를 들어보았는데, 그의 가르침은 상당히 현실적이고 실천이 가능한 내용이었다. 바라기는 우리도 그가 가르치는 내용을 학습하고 실천해서 빚에서 자유로와지고, 부유한 노후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면 좋겠다.
그의 강의를 들어보면 “아니, 이것뿐이야?”리고 말할 정도로 상당히 단순한 원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원리는 단순하지만, 그 원리를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것을 알고 있어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빚을 지지 않고 건전한 가정 경제를 이루기 위해서 선행해야 할 일은 먼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여러 장씩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신용카드가 있으면 만약의 비상의 경우가 생겼을 때 마음이 든든해지고, 물건을 구입할 때도 무이자 할부로 활용할 경우 이자 없이 몇 개월 동안 원금을 나누어서 낼 수도 있고, 때로 현금서비스를 통하여 급전을 돌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데이비드 램지는 이것이 사람들이 빚더미에 앉게 되는 기초라고 말한다. 그는 “신용카드를 과감하게 잘라버리라!”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모든 결제는 체크카드로 하거나 현금으로 하라고 가르친다.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게 될 경우 지금 당장 돈이 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물건을 사고, 결제를 하게 되는데 실제로 현금으로 지출을 하게 되면 돈을 쓰는 것이 인식되기 때문에 지출이 적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빚에서 자유로와 지고, 부유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는 그의 원리와 함께 나의 생각을 나누어 보려고 한다.
1 단계: 예산을 세우고 지출하며, 비상자금을 100만 원을 모아라.
빚을 지는 사람들은 수입보다 지출이 많기 때문에 빚을 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을 세우고 지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달에 들어오는 수입을 제일 먼저 기록하고, 그 수입에 근거해서 지출을 결정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입을 넘는 지출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꼭 필요하지 않은 지출은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해서 필요 없는 지출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한국의 메리츠 자산운용의 대표인 ‘존 리’는 그의 저서 ‘존 리의 부자 되기 습관’과 많은 유튜브 강의에서 과감하게 차를 팔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권한다. 한국은 대중교통이 워낙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해서 자동차를 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돈으로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그는 또한 자녀들의 사교육비를 줄이거나 없애라고 말한다. 한국인들에게 자녀들의 사교육비는 절대적이다. 자녀들의 사교육비로 엄청난 돈을 지불하는 대신에 그 돈을 모아서 자녀들의 미래를 위하여 우량 주식에 투자하거나, 장기적으로 펀드 투자를 해서 자녀들이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그 돈으로 사업을 하든지, 자녀들이 미래를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돈으로 활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한다. 자녀 사교육비 때문에 부모가 저축을 하거나 투자를 못하고, 결국 노후에 재정적인 어려움을 당하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예상치 않았던 지출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갑자기 병원비가 필요하든지, 공과금이 예상보다 많이 나왔다든지, 부모님의 생일로 인한 선물을 구매해야 한다든지, 자녀들에게 예상치 못했던 필요한 지출과 같은 것이 그런 것에 해당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그런 때를 대비하여 신용카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예상치 않는 빚은 계속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갑자기 돈을 써야 할 위기가 다가올 때 신용카드에 의지하지 않도록 은행의 별도의 계좌나 자주 손이 가지 않는 곳에 100만 원을 비상금으로 마련해 두라는 것이다. 이 돈은 정말 비상의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 여행 경비로 쓴다든지, 필요 없는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 쓰는 돈이 되어서는 안 된다. 비상의 경우에 이 돈의 일부를 썼으면 다시 채워 넣어서 항상 100만 원의 비상금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2 단계: 주택 담보 대출을 제외한 모든 빚을 갚아라.
재정적으로 여유로워 지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매달 나가는 이자와 원금을 지불해야 하는 빚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동차 할부금,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대금, 주택 담보 대출과 같이 매달 나가는 빚이 삶을 빈곤하게 만든다. 월급을 받아도 통장에 들어왔다 대부분 빠져나가게 되면 허탈감이 든다. 자동차 할부금,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로 나가는 돈을 모아서 우량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한다면 20년 후나 30년 후에는 엄청난 부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매달 빚에 따른 이자와 함께 원금을 내야 하고 이런 것은 끊임없는 고통을 주는 것이다. 이런 경우 중요한 것은 과감하게 빚을 갚아나가자는 것이다. 이런 빚을 갚으려면 독하게 마음을 먹어야 한다. 저자는 마치 ‘동물의 왕국’의 프로그램에 보면 치타가 가젤을 쫓아가는 장면을 보면 가젤은 치타가 따라올 때 죽기 살기로 도망을 치는 것처럼, 우리도 빚이라는 치타를 피하여 목숨을 다하여 독하게 마음을 먹고 도망치듯이 빚을 갚아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꼭 이 빚을 갚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꼭 필요하지 않다면 자동차를 파는 것이 좋다. 집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다 팔라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저녁시간이나 새벽시간에 별도의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돈을 더 마련하라는 것이다. 빚을 갚을 때도 작은 빚부터 하나씩 갚아 나가는 것이다. 하나의 빚을 갚고 또 하나의 빚을 갚아 나가기 시작하면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작은 빚을 갚고 나면 그 빚에 대해서 이제는 원금과 이자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다른 빚을 갚을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된다. 이와 같이 2년에서 3년 정도만 마음을 독하게 먹고 빚을 갚아 나가면 주택 담보 대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빚을 갚을 수 있다. 이 기간 동안에서 모든 우선순위는 빚을 갚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해외여행이나, 값비싼 외식 등은 삼가야 한다. 빚을 갚겠다고 결심하고 빚을 갚다 보면 2-3년 후에는 결국 주택 담보 대출을 제외한 매달 나가는 빚에서 자유롭게 되는 날이 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제 3 단계를 향하여 나갈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게 된다. 다음 단계는 다음 글에서 나누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