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마음에 열정의 불을 붙이는 방법

자녀와 함께 연주회에 가라.

by 임동환


부모는 자신이 어렸을 때 여러 가지 이유로 할 수 없었던 것을 자녀에게만큼은 꼭 해주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자녀들을 피아노, 바이올린, 태권도, 영어, 미술 학원 등에 보낸다. 그런데 정작 자녀는 스스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기 때문에 학원에 가는 것이 즐겁지 않다. 어떤 아이들의 하루 일과 스케줄을 보면 어른들보다 더 많은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아이들도 있다. 부모가 학원에 꼭 가야 한다고 하니 마지못해서 아이들은 학원에 가게 되고 그래서 그 결과도 신통치가 않다. 그럴 때 부모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내가 너를 위해서 얼마나 희생을 하고 학원비를 주는데 너는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니? 내가 어렸을 때는 나는 그런 것을 꼭 배워보고 싶었는데, 너는 복에 겨워서 그런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부모는 화가 나고 자녀는 주눅이 들어 불편한 관계가 된다. 그렇다면 자녀가 마음에 불이 붙어 스스로 도전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어떻게 하면 자녀가 관심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잘 살리게 할 수 있을까?


자녀를 피아노 학원을 보내기 전에 먼저 연주회에 같이 가라.


자녀들은 부모가 무조건 어떤 것을 배우라고 하고, 학원에 등록을 해 주면 별로 즐겁지가 않다. 자신이 배우고 싶다고 한 것도 아닌데 부모의 명령으로 하는 것이면 더욱 재미가 없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기 전에 자녀의 마음에 스스로 불꽃이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만들어야 한다. 사람은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끼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불꽃이 일어난다. 첫사랑을 만난 사람에게 마음에 불꽃이 일어나는 것처럼 우연히 참석했던 연주회에서 피아노 독주를 하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피아노를 아름답게 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면서 나도 피아노를 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기게 되면, 그 순간 마음에 불꽃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부모가 하지 말라고 해도 학교의 피아노 옆에 가서 피아노 건반을 만져보게 되고, 유튜브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는 영상을 찾아보게 된다. 그럴 때 부모가 피아노 학원에 가서 피아노를 배우게 해 주면 자녀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이므로 열심히 배우게 되고, 결국은 좋은 성과도 거두게 된다. 연주회를 몇 번 같이 가보아도 자녀가 음악에 관심이 없고 스스로 흥미를 느끼지 않으면 자녀에게 악기를 가르치려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녀들이 영어를 잘하게 하고 싶으면 영어 학원을 보내기보다는 영어 만화 비디오를 자주 보여줘라.


영어를 배우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무조건 자녀를 영어 학원에 보내기보다 자녀가 영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마음에 영어에 대한 불꽃이 일어나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부모는 자녀들이 영어를 잘하기 원하는 마음으로 먼저 영어 학원을 보내려고 한다. 그러나 자녀들이 영어 학원에 가면 알파벳을 배우고, 파닉스를 하고, 단어와 문법을 외우는 것을 통해서 영어 자체에 대하여 흥미를 잃기 쉽다. 그러나 영어 학습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영어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마음에 영어를 배워 봐야겠다는 마음의 불꽃이 일어나야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영어 만화 영어 비디오를 보여주는 것이다. 디즈니에서 나온 많은 만화 영화는 재미도 있고 자녀들에게 영어에 대한 흥미를 일으키도록 만들기에 적당하다. 오래전에 TV의 프로그램인 영재 발굴단에 영어를 잘하는 어린이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그 아이는 영어 만화 영화를 보면서 그 영화에서 나오는 영화 대사를 똑 같이 따라 하는 것을 보았다. 때로는 목소리와 톤과 억양까지 그대로 흉내를 내며 하는 것을 보면서 그 영화가 그 어린이에게 큰 흥미를 주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어 만화 영어 하나에는 수많은 단어와 문장들이 나온다. 하나의 영화에 나오는 수많은 문장을 그대로 따라 하고, 그대로 흉내 내서 말하다 보면 어느덧 영어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흥미가 생기고, 영어에 전문가가 되어가는 것이다.


나도 젊은 시절에 영어로 된 영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어회화 카세트테이프 세트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때는 비디오보다는 카세트가 대세였기 때문에 그 영화를 근거로 한 테이프를 듣고 또 들었다. 그러자 카세트테이프를 틀면 내 머릿속에는 영화의 화면이 그대로 펼쳐졌다. 나도 모르게 이 사람과 저 사람이 되어 그들의 대화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흥미를 주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내가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게 된 것도 여기서 영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어서 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자녀들에게도 처음에 영어를 가르칠 때 책으로 가르치기보다는 만화 영화를 보여주면서 영어를 공부하게 했다. 아이들은 영어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결국 나의 두 자녀들은 미국의 유명대학교에 입학하여 졸업을 하였다.


만화 영어 비디오를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것에도 몇 가지의 요령이 있다. 처음에는 몇 번 계속해서 부모와 같이 영화를 보는 것이다. 물론 한국어 더빙이 아닌, 영어 대사에 한국어 자막이 나오는 영화이다. 엄마 아빠가 이렇게 만화 영화를 보여주다니 아이들은 신이 난다. 그리고 몇 번을 보게 해 준다. 아이들은 똑같은 만화 영화라도 재미있으면 몇 번이라도 계속해서 본다. 몇 번을 보고 나면 스토리를 모두 알기 때문에 이제는 자막을 감추고 다시 영어로 들으며 영화를 보게 한다. 이미 몇 번을 본 영화이기 때문에 내용은 다 아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영어로 된 대화들만 들리고, 어느 날부터 그 대사가 내가 보았던 자막과 연결이 된다. 그래서 만화 영화의 대사를 무조건 들리는 대로 그냥 흥얼대고 따라 하다 보면 영어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생기고 마음에 영어에 대한 불꽃이 일어나서 영어에 심을 갖게 한다. 그 이후에 본인이 원하는 대로 다른 만화 영화를 선택해서 영화를 보게 해 주고, 그 이후에 기회가 되는 대로 영어 학원에 등록하여 수업을 하게 해도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는 말이기 때문에 공부로 여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미가 아닌 부담으로 느끼게 되면서 영어에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들을 성공시키고 싶으면 무조건 공부하라고 하지 말고 위인전을 읽고 꿈을 꾸게 하라.


어린 자녀들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공부해라! 는 말이다. 물론 공부해야 한다. 그것은 부모도 알고 자녀도 안다. 그러나 공부를 해도 마음에 불꽃이 일어나서 공부할 때 그것이 효과가 있는 것이다. 책상에만 오래 앉아 있는다고 공부가 되지 않는 것이다. 부모가 공부하라고 해서 책상에 앉아 있기는 하지만 책을 펴 놓고 이런저런 공상의 날개를 펴고 있으면, 공부가 잘 될 리가 없다. 부모는 공부하라고 하고 자녀는 게임이나 다른 재미있는 것을 하고 싶어 한다. 자녀들이 공부해야 할 동기 유발을 시켜주고 공부해야 하겠다는 마음의 불꽃을 붙여주는 좋은 도구가 된다. 세계에서 위인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자녀들은 마음에 불꽃이 일어난다. 이것이 독서의 힘이다. 책을 읽고 나서 그 위인처럼 나도 되고 싶은 꿈이 생긴다. 그런 위인들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 사람은 결국은 꿈을 이루고 세계에 공헌을 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공부해야 할 이유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위인전을 읽다가 아이들이 다른 길을 발견하기도 한다. 어떤 아이는 위인전을 읽다가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아이도 있다. 왜? 그런가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니 공부를 열심히 하기보다는 자신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도전해서 꿈을 이루고, 사업을 이루었기 때문에 자신은 공부보다는 사업을 하겠다는 자녀들도 있다. 대게 여기서 나오는 전형적인 인물이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다. 그들은 대학교를 다니다 중퇴하여 사업을 해서 성공을 했으니, 자신도 공부를 해서 대학교를 가기보다는 사업을 준비해서 사업가가 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자녀들도 있다. 이렇게 되면 자녀들에게 설득을 하느라 부모가 땀을 흘리게 된다. 그러나 자녀들에게 해 주어야 할 이야기가 있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나 공부를 안 하거나 공부를 못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미국의 유명한 대학교에 다니는 수재였다. 그러나 그들이 대학교를 다니면서 어느 날 자신이 꿈꾸고 있는 사업을 해야겠다는 꿈이 생기게 되었고, 그들의 마음에 생긴 마음의 불꽃이 그들로 하여금 대학교를 다니기보다 사업을 해야겠다는 결단을 하게 한 것이다. 지금은 열심히 공부를 하다가 나중에 정말 그런 열정이 생기고 그런 마음에 불꽃이 생겨서 사업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때 가서 그런 결정을 해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그 전에는 열심히 공부하자고 도전을 주는 것이다. 누가 알겠는가? 나의 자녀가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와 같은 사람이 되게 될지? 공부만이 전부는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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