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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ds Theory (4)

Macaulay duration

by 송동훈 Hoon Song

채권 투자를 하다 보면 '듀레이션(Duration)'이라는 개념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만기와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오늘은 맥컬리 듀레이션(McCalley Duration)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1. 듀레이션의 본질은 '투자금 회수 기간'이다. 쉽게 말해, 채권에 투자한 돈이 이자와 원금 상환을 통해 완전히 회수되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이다. 투자자가 채권으로부터 모든 현금흐름(이자와 원금)을 받아 투자금을 온전히 회수하는 데 걸리는 가중평균 기간이라고 이해하면 좋다.


2. 수학적으로 듀레이션은 '채권 가격의 이자율 민감도'를 측정한다. 정확히는 '채권 가격'을 '수익률'로 미분한 값에 -1을 곱하고, 다시 채권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이런 복잡한 정의가 중요한 이유는 듀레이션이 채권 가격이 금리 변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3. 무이표채의 듀레이션은 단순하게 만기와 같다. 이자 지급이 없고 만기에 원금만 받기 때문에, 투자금 회수 시점은 만기와 동일하다. 하지만 이표채는 다르다. 정기적으로 이자를 받기 때문에 투자금의 일부는 만기 전에 회수되므로, 듀레이션은 만기보다 짧다.


4. 듀레이션이 왜 중요할까? 앞서 배운 것처럼 채권 가격과 이자율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때 듀레이션은 이 영향의 강도를 측정한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 가격 변동폭이 커진다.


5. 실제 투자에서는 듀레이션을 활용한 전략이 중요하다. 만약 앞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듀레이션이 긴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금리 하락 시 채권 가격이 오르는데, 듀레이션이 길수록 가격 상승폭이 크기 때문이다.


6. 반대로 금리 상승이 예상되거나 금리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면, 듀레이션이 짧은 채권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듀레이션이 짧을수록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하락 위험이 작기 때문이다.


내 투자 경험에 비추어 보면, 듀레이션은 단순한 지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금리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듀레이션을 이해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입는 경우를 여러 번 목격했다. 특히 장기 채권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기에 큰 손실을 겪는 경우가 많다.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는 단순히 높은 수익률만 쫓지 말고, 자신의 투자 기간과 금리 전망에 맞는 듀레이션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금리 방향성에 대한 나만의 관점을 갖고, 그에 맞는 듀레이션을 선택하는 능력이 채권 투자의 성패를 가른다.


투자는 결국 리스크 관리의 문제다. 듀레이션을 통해 우리는 채권의 금리 리스크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 작은 개념 하나가 당신의 투자 수익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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